유튜브 강의를 보고 그 방식대로 지문을 따라 정리해 보는 건 방향 자체는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몇 가지만 조정하면 훨씬 효율이 올라갑니다.
첫째, 강의를 보는 시간과 직접 푸는 시간의 비율을 뒤집어 보세요. 독해력은 설명을 듣는 동안이 아니라 스스로 문장을 붙잡고 씨름하는 동안 늘어납니다. 강의는 한 지문당 십 분 이내로 짧게 확인용으로만 쓰고, 먼저 시간을 재고 혼자 풀어 본 뒤에 해설을 듣는 순서가 좋습니다.
둘째, 표시하는 방법을 너무 복잡하게 만들지 마세요. 접속어, 지시어, 대비되는 개념 정도만 표시해도 충분합니다. 기호가 많아지면 내용을 이해하는 대신 기호 붙이는 작업 자체가 목적이 되어 버립니다.
셋째, 문단이 끝날 때마다 그 문단을 한 문장으로 요약해 여백에 적어 보세요. 다 읽고 나서 그 요약들만 이어 읽었을 때 글 전체의 흐름이 잡히면 제대로 읽은 것이고, 잘 안 이어지면 어느 문단에서 놓쳤는지가 바로 드러납니다.
넷째, 틀린 문제는 정답 확인으로 끝내지 말고 왜 그 선택지가 틀렸는지 근거 문장을 지문에서 찾아 밑줄로 표시해 두세요. 근거를 못 찾는 문제가 반복되는 유형이 지금의 약점입니다.
마지막으로 양보다 꾸준함입니다. 하루에 지문 두세 개라도 매일 같은 방식으로 반복하면 두세 달 뒤에 체감이 옵니다. 지금 하시는 방식에 이 정도만 얹으면 충분히 좋은 공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