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질체력이라고 해서 물류센터나 현장 일이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니에요. 다만 같은 물류센터도 자리에 따라 체력 부담이 완전히 다릅니다. 상하차나 하차 라인은 체력 소모가 가장 크고, 반대로 피킹, 검수, 라벨링, 반품 정리 같은 공정은 걷는 양은 많지만 무거운 걸 계속 드는 일은 적습니다. 처음이라면 상하차 대신 이런 경량 공정이나 냉장이 아닌 상온 창고, 야간보다 주간 타임으로 골라 보시는 게 훨씬 버티기 좋아요.
노가다도 마찬가지로 형틀, 철근처럼 힘이 필수인 직종과 청소, 신호수, 자재 정리 같은 잡부성 업무의 강도 차이가 큽니다. 다만 현장은 날씨와 안전 부담이 있어서 체력이 약하면 물류 쪽이 진입은 더 무난한 편이에요.
현실적인 조건은 두 가지예요. 첫째, 일당보다 회복을 기준으로 잡아서 주 5일 풀타임보다 주 2~3일 단기로 시작해 몸이 따라오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둘째, 잠과 식사입니다. 저질체력이라고 느끼는 이유가 실제로는 수면 부족, 저혈압, 철분 부족인 경우가 흔해서 한 번 기본 검사는 받아 보시는 걸 권합니다. 정신건강까지 힘든 상태라면 강도 높은 주야 교대는 오히려 더 무너지기 쉬우니, 처음엔 짧게 겪어 보고 판단하시는 게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