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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미소짓는삼계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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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불안과 개인적 고립을 다룬 대표적인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이를 표현하고 있나요?

현대 문학에서 ‘불안’이라는 감정은 자주 등장하는 주제입니다.

사회적 불안과 개인적 고립을 다룬 대표적인 작품이나 작가가 있다면,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이를 표현했는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기준 전문가입니다.

    사회적 불안과 개인적 고립을 다룬 대표적인 작품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들 수 있습니다.

    이 작품은 갑자기 자고 일어나니 벌레로 변해버린 모습에 실질적 가장이었던 주인공이 직장에도 나갈 수 없게 되어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불안에 떨었고, 외모가 벌레로 변해버린 탓에 방 안에만 갇혀 가족에게까지 외면 받게 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이 사회로부터 얼마나 쉽게 배제되고 소외받는지에 대한 문제점을 강력히 시사하였습니다.

    최근의 작품을 든다면, 샐리 루니의 <노멀 피플>이 있습니다.

    이 작품은 사랑이야기를 통해서 현대인이 정체성을 해부하는데 SNS, 사회적 계급, 불안정한 자존심 등을 통해 인간의 불안, 사회적 격차, 심리적 고립을 동시에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불완전한 사회와 인간 관계의 현실 속에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적인 것으로 '사랑'을 제시함으로써 누군가를 이해해가며 위로받는 성장의 과정을 보여줍니다. 이 작품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이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시한 것과는 달리 사건이 아닌 감정의 리얼리티를 보여줌으로써 가족, 타인, 나, 다시 세상 속으로 확장되며 잔잔하지만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그리고 임수진의 <내 속의 타인>이라는 소설집에서 현대인의 불안과 고독을 탐구할 수 있습니다.

    뒤틀린 관계, 불완전한 사랑, 사회적 고립 등을 다룬 8편의 작품 속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불안과 고독을 보다 심층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각 단편들을 연계해서 읽다 보면 타인의 시선과 욕망에 흔들리는 자아, 불완전한 관계가 남긴 상처, 그리고 존재의 근원적 고독을 느끼게 하고 그 속에서의 인간의 존재에 대한 철학적 사유를 이끌어 냅니다. '나만 빼고 모두 행복하다'라고 하는 착각을 통해 절망과 닮은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게 합니다.

    소개해드린 책들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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