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손상진 한의사입니다.
한약재 중에 숙지황이라는 약재가 있습니다.
이 약과 무를 같이 먹으면 머리가 하얗게 센다는데
같이 먹어도 괜찮냐고 묻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
숙지황은 아홉 번을 찌고 아홉 번을 말리는 구증구폭의 과정이 필요한 아주 손이 많이 가는 한약재 입니다.
생으로 쓸 때는 생지황이라고 하고
햇볕에 말리면 건지황이라 합니다.
숙지황은 신수를 보강하기에
먹으면 백모가 다시 흑모가 되게 하는 자윤제이고
생김새도 윤택한 검은색입니다.
상극인 무와 같이 먹으면
숙지황의 약효를 떨어뜨릴 수는 있지만
머리가 희어지지는 않습니다.
숙지황은 보혈하고 정혈을 차곡차곡 쌓아서
몸의 허약을 보충해줍니다.
반면에 무는 뭉친 기운을 아래로 끌어내려
소화가 잘 안되거나 담(痰)이 많은 경우에 쓰지요.
숙지황의 작용과 반대되는 것이어서 한의학에서는 이를 상극관계라고 합니다.
숙지황과 무를 같이 먹으면 머리가 희어진다는 것은 이것를 경계한 말로 보입니다.
좋은 질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