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아하(Aha) 의료 분야 지식답변자 김승현 의사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하여 아래와 같이 답변 드립니다.
1) 가역적 원인에 대한 교정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등이 동반되어 있는 경우에는 이를 우선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흡연, 비만, 운동을 잘 하지 않는 습관 등의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 실제로 규칙적인 운동만으로도 발기부전이 호전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체중 조절에 있어서는 전체 체중도 중요하지만 복부 비만의 교정이 특히 중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경구용 약제
먹는 약제는 발기부전 치료 시 일차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이다. 약제로는 비아그라(Viagra), 시알리스(Cialis), 레비트라(Levitra)가 있고, 국내에서 개발된 자이데나(Zydena), M-빅스(M-Vix) 등도 있다. 이들은 약물의 흡수, 작용 시간 등에서 약간의 차이를 나타내지만, 약물의 작용 기전은 근본적으로 모두 동일하다. 이 약물들은 적절한 성자극이 선행되어야만 최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
비아그라(Viagra)는 최초의 경구용 발기부전 치료제로 성행위 1시간 전에 복용하고, 시알리스(Cialis)는 작용 시간이 길다는 특징이 있다. 이들 약제의 공통적인 부작용은 두통, 안면홍조, 시야 흐림 등이다. 경구용 약제가 금기되는 환자는 약물에 과민증이 있는 환자와 질산염 제제(협심증 치료약물)를 복용중인 환자이다. 다른 경구용 약제로 소개된 유프리마(Uprima)는 시상하부의 내측핵과 뇌실곁핵을 활성화하는 뇌에 작용하는 약제이다. 효과가 만족스럽지 않고 부작용이 심한 편이므로 최근에 판매가 중지되었다.
3) 진공압축기
진공압축기는 진공을 이용하여 강압적으로 음경해면체내 혈액 유입량을 증가시킨 후 압축밴드로 혈액의 유출을 막아 발기를 유발 및 유지시키는 기구이다. 매우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경구용 약제와 더불어 일차 치료법으로 고려될 수 있으므로 서구에서는 많이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 환자들의 경우 감각 저하와 찬 느낌 때문에 선호하지 않으므로 국내에서는 사용되지 않고 있다.
안전성의 문제로 인하여 의료기구로 공인된 기구만을 사용해야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최근 구하기 힘든 것이 현실이다. 의료용 기구로 공인되지 않는 기구를 사용하여 음경에 손상을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4) 요도 내 주입법
뮤즈(MUSE; Medicated Urethral System for Erection)라는 약물은 혈관 확장제를 요도 안에 주입하여 발기를 유발하는 효과가 있다. 효과적인 치료제이지만, 음경통증, 요도통증이 매우 심하고 음경해면체가 딱딱해지는 섬유화, 현기증, 안면홍조, 기립성 저혈압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되어, 현재 국내에서는 시판이 중지된 상태이다.
5) 해면체 내 주사요법
입으로 투여하는 약제를 사용해도 효과가 없는 경우 다음으로 시도될 수 있는 이차 치료법이다. 여러 혈관확장제를 단독 혹은 병합하여 주입하며, 먼저 안전한 주사법에 대한 교육과 적절한 용량 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환자의 만족도는 매우 높지만 부작용으로 통증, 섬유화, 발기 지속증 등이 나타날 수 있고, 탈락률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6) 수술적 치료
주로 손상에 의하여 음경동맥이 부분적으로 막혀 있는 건강한 젊은 환자의 경우 음경동맥 재건술을 선택적으로 시행할 수 있다. 여러 치료법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발기 효과를 얻을 수 없는 경우에 일반적으로 고려할 수 있는 수술적 치료는 음경 보형물 삽입술이다. 음경 보형물은 비팽창형과 팽창형이 있고, 시술 후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기기의 가격이 비싸며, 감염, 미란, 통증, 음경굴곡, 기계적 기능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고, 일단 시술하면 자기 발기력은 완전히 소실되므로 선택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
7) 발기장애 및 이와 관련된 심리적 문제에 대한 철저한 토의와 평가가 필수적이다. 또한 소인 (심리적외상, 스트레스, 관계문제 등)과 유발요인(지속적인 부부 간의 문제나 문화적 요인 등)에 대한 평가도 필요하다.
아무쪼록 저의 답변이 문제 해결에 작게 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기원드립니다.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김승현 의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