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시간, 이 상흔은 언제쯤 과거가 될까요?

누구에게나 인생에는 고통의 시간과

고난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은 때로는 삶의 방향을 바꾸고, 때로는 신뢰와 애써 지켜 온 기반까지 흔들어 놓습니다

다른 사람이 오랜 시간에 걸쳐 축척 해온 공감의 깊이와 마음의 성숙, 그리고 한결같은 노력의 시간을

마치 자신의 자산처럼 전유하여 배움의 도구로 삼고, 필요할 때마다 가져다 쓴 뒤,

그것을 다시 타인에게 선심처럼 베푸는 태도는

제게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불편함으로 남아 있습니다. 스스로 채우지 못한 결핍을 타인의 그릇으로

대신 메우고, 남의 시간과 노력, 가치와 흔적을

자신의 것처럼 취해 계산하고 이용했다는 생각에 이르면, 그 감정은 더 이상 단순한 분노에 머무르지 않고 존재의 깊은 곳을 흔드는 상실감으로 번져 갑니다.

그것은 단순한 서운함이나 일시적인 불쾌감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일과 신뢰가 동시에 훼손되었으며,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한 채 홀로 그 후폭풍을 버티며 견뎌냈던 시간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

그래서 저는 자주 묻게 됩니다.

타인의 시간 위에 자신의 삶을 세우고,

타인의 삶을 자원처럼 소비하며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온 사람으로 인해 생긴 이 균열은,

과연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조금씩 옅어질 수 있는 것일까요?그리고 이 상흔은 어느 순간이 되어야

비로소 자신을 덜 탓하며, 조금은 덜 아프게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일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 상처의 깊이가 큰 만큼, 그 균열이 메워지는 데에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릴지도 모릅니다

    타인의 도구로 삼아 쌓아 올린 사람의 발자취는 남겨진 이들에게

    단순한 실망을 넘어 존재론적인 회의감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상흔은 자라지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흉터는 나를 아프게 하는 가시가 아니라

    다시는 나를 함부로 대하게 두지 않겠다는 단단한 훈장이 되어

    질문자님을 지켜 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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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택된 답변
  • 소설책을 읽은 기분입니다 저는 타인의 탓도 하지 않고 나 자신의 탓도 하지 않는 편입니다 그냥 정보가 부족 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누군가에게 배신을 당한것 같아 보이는데 저 한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냥 연을 끊고 잊어버릴것 같습니다 정답이란게 없는 문제이긴 합니다만 그냥 생각이 다른 겁니다 언젠간 일어날 일이 일어났고 봉합될수 없는 관계는 끊어내야 합니다 좋게 말하면 그사람의 삶의 방식을 내가 이해하지 못하거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