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창백한꾀꼬리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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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앗긴 시간, 이 상흔은 언제쯤 과거가 될까요?
누구에게나 인생에는 고통의 시간과
고난의 시간이 있습니다.
그 시간은 때로는 삶의 방향을 바꾸고, 때로는 신뢰와 애써 지켜 온 기반까지 흔들어 놓습니다
다른 사람이 오랜 시간에 걸쳐 축척 해온 공감의 깊이와 마음의 성숙, 그리고 한결같은 노력의 시간을
마치 자신의 자산처럼 전유하여 배움의 도구로 삼고, 필요할 때마다 가져다 쓴 뒤,
그것을 다시 타인에게 선심처럼 베푸는 태도는
제게 쉽게 지나칠 수 없는 불편함으로 남아 있습니다. 스스로 채우지 못한 결핍을 타인의 그릇으로
대신 메우고, 남의 시간과 노력, 가치와 흔적을
자신의 것처럼 취해 계산하고 이용했다는 생각에 이르면, 그 감정은 더 이상 단순한 분노에 머무르지 않고 존재의 깊은 곳을 흔드는 상실감으로 번져 갑니다.
그것은 단순한 서운함이나 일시적인 불쾌감의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삶의 기반이 무너지고, 일과 신뢰가 동시에 훼손되었으며, 제대로 된 사과조차 받지 못한 채 홀로 그 후폭풍을 버티며 견뎌냈던 시간의 문제이기도 했습니다 .
그래서 저는 자주 묻게 됩니다.
타인의 시간 위에 자신의 삶을 세우고,
타인의 삶을 자원처럼 소비하며 자신의 자리를 만들어 온 사람으로 인해 생긴 이 균열은,
과연 얼마나 시간이 지나야 조금씩 옅어질 수 있는 것일까요?그리고 이 상흔은 어느 순간이 되어야
비로소 자신을 덜 탓하며, 조금은 덜 아프게 살아갈 수 있게 되는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