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리기 쉬운데, 도장에서 실제로 굴러보면 결이 꽤 다릅니다.
일본 고류 유술은 갑옷을 입고 무기가 오가는 전장을 전제로 만들어진 체계입니다. 그래서 던지기, 관절 꺾기, 급소 타격, 무기 방어와 탈취까지 폭넓게 다루고, 상대와 오래 엉겨붙어 있는 것 자체가 위험하니 짧게 제압하고 떨어지는 흐름이 기본입니다. 전승 방식도 형(카타) 중심인 유파가 많습니다.
브라질리언 주짓수는 그 계보 중에서도 마에다 미츠요가 브라질에 전한 강도관 유도 계열 기술이 그레이시 가문을 거치며 재편된 쪽에 가깝습니다. 체격이 작은 사람이 큰 사람을 상대한다는 전제를 깔고, 그라운드에서 포지션을 잡아 서브미션으로 끝내는 데 집중했죠. 스파링(롤링)을 상시로 돌리면서 실제로 통하는 기술만 남기는 검증 과정을 거친 것도 큰 차이입니다.
정리하면 일본 유술은 서서 하는 제압과 무기 대응까지 아우르는 종합 체계, BJJ는 그중 그라운드 영역을 극단적으로 파고든 특화 분야라고 보시면 이해가 빠릅니다. 그래서 BJJ는 룰이 정비된 스포츠 경기로 활발히 굴러가고, 고류 쪽은 전통 보존 성격이 강한 편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