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몇 년 전에 KT 쓰던 갤럭시를 중고로 사서 SKT 유심 꽂아 쓴 적이 있는데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냥 쓰셔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2012년 5월에 이른바 블랙리스트 제도가 시행되면서 통신사에 관계없이 유심만 바꿔 끼우면 개통이 되도록 바뀌었거든요.
부팅할 때 KT 로고가 뜨는 건 그 폰에 KT향 펌웨어가 들어 있어서 그런 거라 고장이 아니에요. 유심 넣고 초기화하면 알아서 로고가 바뀌는 기종도 있고, 계속 KT 로고가 남는 기종도 있는데 통화나 데이터 쓰는 데는 정말 아무 지장 없습니다. 저는 그냥 켤 때 2초 지나가는 로고 무시하고 1년 넘게 잘 썼어요.
그런데 제가 예전에 한 번 데인 적이 있어서 이건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로고보다 훨씬 중요한 게 그 폰이 깨끗한 물건이냐입니다. 전 주인이 할부금을 안 냈거나 분실도난 신고가 걸려 있으면 잘 쓰다가 어느 날 갑자기 통신이 끊깁니다. 저도 그렇게 물려서 며칠 마음고생 한 적이 있어요.
그래서 저는 중고폰 살 때 판매자한테 IMEI 15자리부터 받습니다. 설정에서 휴대전화 정보로 들어가면 나오는 번호예요. 첫째로 그 번호를 통신사 고객센터나 가까운 대리점에 불러주면 분실도난 등록이 걸려 있는지 바로 확인해 줍니다. 둘째로 단말기 할부금이 남아 있는지 물어보시고요. 셋째로 아이폰이면 아이클라우드 활성화 잠금이 풀렸는지, 갤럭시면 삼성계정 로그아웃이 됐는지 초기화된 상태로 받으시는 게 좋습니다.
단점도 하나 솔직히 말씀드리면, KT 전용 앱 몇 개가 미리 깔려 있는데 일부는 삭제가 안 되고 비활성화만 됩니다. 저는 안 쓰면 그만이라 그냥 뒀는데 정 거슬리시면 삼성서비스센터에 가져가서 문의해 보세요. 유심만 갈아 끼우고 편하게 쓰시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