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하신 증상은 외이도 자극 이후 비교적 흔하게 나타나는 양상입니다. 귀를 파준 뒤부터 눈을 세게 감거나 귀에 힘을 줄 때 “뿌득거리는 느낌”이 반복되고, 간헐적으로 먹먹함이 동반된다면 다음 가능성을 우선 고려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외이도 피부 자극 또는 미세한 염증입니다. 귀 안 피부는 매우 얇아 육안으로 상처가 보이지 않아도 자극 후 부종이나 예민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턱이나 얼굴에 힘이 들어갈 때 외이도 압력이 변하면서 뻐근하거나 뿌득한 이물감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보통 며칠에서 일주일 정도 지나면서 자연 호전됩니다.
두 번째로는 이관 기능 이상 가능성입니다. 중이와 코를 연결하는 이관이 일시적으로 잘 열리지 않으면 귀가 먹먹하거나 압력이 차는 느낌이 들 수 있고, 얼굴에 힘을 줄 때 소리나 감각 변화가 동반될 수 있습니다. 감기나 비염이 있거나 최근 귀를 자극한 뒤에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턱관절과 연관된 감각도 고려합니다. 눈을 세게 감거나 턱 주위 근육에 힘을 줄 때 귀 안에서 소리가 나거나 뿌득한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통증, 지속적인 청력 저하, 분비물, 심한 어지럼이 없다면 응급 상황은 아닙니다. 당분간 귀를 더 이상 파지 말고, 면봉이나 손가락 삽입을 피하면서 경과를 보셔도 됩니다. 대개 1주 내외에서 호전됩니다.
다만 다음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이비인후과 진료를 권합니다. 증상이 1주 이상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먹먹함이 지속되거나 청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뚜렷한 경우, 통증이나 분비물이 새로 생기는 경우입니다. 진료 시 외이도 염증 여부, 고막 상태, 이관 기능을 간단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