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서 단골 소재로 쓰이는 내용인데, 실제 의학적 맥락에서 정리해드리겠습니다.
공기 색전증(air embolism)은 실재하는 현상입니다. 혈관 내로 공기가 들어가면 혈류를 막는 색전을 형성할 수 있고, 심장이나 폐혈관에 대량으로 도달하면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다만 그 양이 중요합니다. 치명적인 용량은 정맥 주사 기준으로 대략 200에서 300밀리리터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사기로 따지면 상당히 큰 용량입니다. 일반적인 주사기에 남아있는 소량의 기포, 예를 들어 1밀리리터 미만은 혈액 내에서 빠르게 흡수되어 정상적인 성인에게 임상적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수액이나 주사를 맞을 때 라인 안에 작은 기포가 보여도 간호사분들이 크게 개의치 않는 경우가 있는데, 그게 이유입니다. 물론 기포를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고 실제로 제거하지만, 소량이 들어간다고 바로 위험한 상황이 되지는 않습니다.
동맥 주사의 경우는 정맥보다 훨씬 적은 양으로도 위험할 수 있어 기준이 다르긴 합니다. 드라마적 설정으로는 극적인 효과를 위해 과장된 측면이 있고, 현실에서는 저 방법으로 사람을 해치는 것이 묘사처럼 간단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