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임계홍 의사입니다.
시중에서 흔히 쓰이는 풋샴푸는 발의 두꺼운 각질을 제거하고 미생물 증식으로 인한 냄새를 억제하기 위해 일반 비누나 폼클렌저보다 세정력이 훨씬 강하게 설계되어 있습니다. 발은 신체 부위 중 피부가 가장 두껍고 피지선이 없어 자극에 비교적 잘 견디지만 얼굴 피부는 그와 반대로 표피가 매우 얇고 예민합니다. 따라서 풋샴푸에 함유된 강력한 세정 성분이나 살균제, 다량의 멘톨, 각질 제거 성분(AHA, BHA 등)이 얼굴에 닿으면 피부를 보호하는 유분막을 과도하게 씻어내어 극심한 건조증, 가려움, 따가움, 그리고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세안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손의 경우 얼굴보다는 피부가 두꺼워 일시적인 접촉으로 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낮지만 풋샴푸로 손을 자주 씻으면 손 또한 쉽게 건조해지고 거칠어질 수 있으므로 가급적 발에만 사용하고 손을 씻은 후에는 보습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좋습니다.
각 부위의 피부 두께와 피지선 분포에 맞춰 제품의 성분 배합이 다르게 만들어지는 만큼 본래 목적에 맞지 않는 세정제를 사용하는 것은 피부 장벽을 손상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얼굴에는 얼굴 전용 폼클렌저를 사용하시고 발을 씻는 과정에서 손에 묻은 풋샴푸 성분은 흐르는 물에 잔여물이 남지 않도록 깨끗이 씻어내어 피부 고유의 유수분 밸런스를 지키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