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직접 신체 진찰이 필요하겠으나 단순한 '급체'가 아니라, 자율신경계나 혈관 반응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생각됩니다.
인체의 소화기는 자율신경계(교감/부교감 신경)에 의해 조절됩니다. 소화불량으로 인해 위장이 급격히 수축하거나 경련을 일으키면, 자율신경계가 과하게 반응하여 혈관을 수축시킬 수 있고, 이때 사지로 가는 혈액순환이 일시적으로 줄어들면서 손발이 차가워지고 저림(마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횡격막이나 위장관에 강한 자극이 있을 때, 뇌가 이를 위장이 아닌 팔이나 어깨 쪽의 통증으로 잘못 인식하여 연관통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그 외 현재 복용 중인 플루옥세틴(SSRI 계열)은 위장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자율신경계의 예민도에 관여할 수 있으며, 다낭성난소증후군과 같은 대사성 질환이 있는 경우 호르몬이나 신체 밸런스가 일반적인 경우보다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습니다.
드물지만 소화기 증상이 심장 문제와 혼동될 수 있습니다. 20대라도 흉통이나 호흡곤란이 동반된다면 심전도 검사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인근 내과 (소화기 내과) 진료 와 소화기 검사(위내시경 등)를 받도록하고 팔 저림 증상이 소화기 문제와 별개로 신경학적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경과 진료도 받아 보기 바랍니다.
병원을 방문하기 전, 증상이 나타났을 때 손발이 차가워지고 관절이 아플 때는 몸 전체의 온도를 높여주는 것이 좋으므로 화상에 주의하여 따뜻한 물주머니를 배에 올리거나, 따뜻한 담요로 팔과 다리를 감싸도록 합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므로, 꽉 끼는 옷을 피하고 편안한 자세로 눕거나 앉아 휴식을 취하며 자율신경계가 예민해진 상태일 수 있으므로, 천천히 깊게 호흡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증상이 시작되면 위장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식하며 위장이 진정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만일 극심한 흉통이나 압박감이 느껴질 때, 호흡이 가쁘고 숨쉬기가 힘들 때, 식은땀이 비 오듯 흐르고 의식이 혼미해질 때, 팔 저림이 한쪽으로만 심하게 치우쳐서 나타날 때는 응급실을 즉시 방문하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