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의 흑역사가 가끔 떠오르는 것은 그때의 감정이 아직 강하게 남아 있거나, 지금 비슷한 상황을 만났을 때 뇌가 과거의 기억을 연결해서 꺼내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특히 부끄러움이나 후회처럼 긴장도가 높은 감정은 평범한 일보다 오래 기억되기 쉽습니다. 그렇다고 떠오르는 순간마다 내가 아직 그 일에 갇혀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시간이 지나면 당시에는 크게 보였던 실수가 다른 사람에게는 금방 지나간 일일 가능성이 크고, 그 경험 덕분에 지금은 같은 상황에서 더 신중하게 행동할 수도 있습니다. 기억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는 ‘그때는 서툴렀고 지금은 달라졌다’고 인정한 뒤 현재 하고 있는 일로 주의를 돌려 보세요. 반복해서 괴롭거나 일상생활을 방해할 정도라면 혼자 참지 말고 믿을 만한 사람이나 상담 전문가에게 이야기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