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예민한 건가요? 아니면 제가 예민한 건가요?

저희 엄마는 일을 안 하시고 계시구요, 직장도 안 다니세요. 깨끗한 것을 좋아하시는 편이셔서, 매일 아침부터 점심까지 청소를 하시는 편이세요.

(사실상 하루 온종일 놀고 계세요. 휴대폰으로 고스톱 같은 걸 한다던가, 로얄매치 같은 머지 게임을 한다던가...)

물론 저도 깨끗한 거 좋아해서 집을 잘 안 어지르고, 청소도 잘 해요.

그런데 저희 엄마는 무언가 집안일을 하실 때 꼭

엄마 : 나 비율이 1 : 5 이런 느낌의 비율로 시키시는 편이고요,

엄마께서 밥을 지으시면 저는 빨래, 설거지, 청소기 돌리기, 분리수거, 현관 바닥 닦기, 간혹 채소나 복권 사오라는 심부름 다녀오기 등의 일을 전부 해요.

또한, 집안일을 하실 때 제게 무언가 부탁을 하시는데, (양념장 가져다 달라거나, 뭐 좀 치워달라거나 하는 등) 부탁을 하신 지 5초도 안 지났는데 갑자기 화내시면서 "됐어." 이러고 본인이 쿵쿵쿵 걸어 다니시면서 직접 양념을 꺼내오거나 치우거나 하시면서 기다려 주지를 않아요. 뭘 할 시간을 안 주세요.

( 진짜 부탁한지 5초도 안 지났는데 짜증내면서 엄마 본인께서 다 하세요. 화장실에 막 들어와 변기에 앉아 있는 등, 당장은 부탁을 들어줄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그러신 적도 많아요.)

거기다 취업 준비까지 하고 있는데, 매일 '왜 너는 면접 보러 오라고 안 하냐', '취업 이력서 여기저기 넣고 있냐', '취업 언제 하냐' 등등 여러 잔소리까지 하세요.

제가 취업 준비를 안 한 것도 아니고, 경력 쌓고 사회생활 배우겠다고 아르바이트도 다녔다가 그것도 엄마께서 '알바는 알바일 뿐이다', '한 달만 일하고 그만둬라' 는 식으로 압박하시고 간섭하시는 것을 버텨 가며 몇 개월간 최대한 오래 버티다가 퇴사했거든요.

게다가, 저는 엄마께 누누히 방에 들어오실 때 노크 좀 해 달라고 매번 말하고, 문에 써 붙여 놓아도 항상 무시하시고 문을 벌컥벌컥 여세요. 감시 당하는 것 같고 기분이 좋지는 않아요.

(이 경우에는, 엄마의 지인분들께서도 '노크는 최소한 해 줘라' 라고 말씀을 하실 정도인데도 엄마께서는 '애 아빠는 남자니까 노크를 하는 거지, 내가 노크를 왜 하냐' 면서 지인 분들의 말씀들도 귓등으로도 안 들으세요. = 저희 아빠는 매너있게 노크 잘 해주심.)

제가 예민한 건가요? 아니면 엄마가 너무한 게 맞나요?

이 생활만 어릴 때부터 20년 넘게 해 왔는데, 자취조차 허락을 안 해 주시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이 아니네요.

※ 무분별한 악플 답변이나 작성자(글쓴이)를 헐뜯는 험담 답변 등은 달지 말아주세요.

4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정말 답답하고 지치셨겠어요. 절대 글쓴님이 예민한 게 아니라, 당연히 스트레스받을 몫의 상황들을 겪고 계신 거예요. 부탁해 놓고 몇 초도 안 돼서 화를 내며 가버리거나 뚝딱 해버리는 모습에 얼마나 숨이 턱 막히셨을까요. 알바도 성실하게 다녀보셨고, 지금 취업 준비와 집안일까지 병행하시느라 에너지가 많이 고갈되셨을 텐데 본인의 노력을 깎아내리는 말들 때문에 마음의 상처가 크셨을 것 같아요. 글쓴님은 지금도 충분히 치열하게, 최선을 다해 잘 살아내고 계시니까 너무 자책하지 마시고 오늘은 온전히 글쓴님 자신을 위해 마음의 숨을 좀 고르셨으면 좋겠습니다. 힘내세요!

  • 글만 보면 질문자님이 단순히 예민한 상황으로 보이지는 않아요

    집안일 분담, 사생활 존중, 대화 방식에서 계속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 같아요

    집안일은 가족끼리 나누는 게 맞지만, 한 사람이 대부분 맡고 부탁 후 바로

    자증을 내는 방식은 힘들게 느껴질 수 있어요

    특히 방에 들어올 때 노크해 달라는 요청은 가족이라도 지켜줄 수 있는 기본적인 사생활 존중이죠

    어머니 입장에서는 본인이 집안일을 많이 한다고 느끼 실 수 있지만 서로 기준이 다른 것 같아요

    지금은 누가 맞냐보다 집안일 분담, 방 출입, 취업 잔소리 같은

    생활 규칙을 정하는 것이 필요해 보여요

    20년 넘게 이어진 패턴이면 쉽게 바뀌진 않겠지만, 질문자님이 답답함을

    느끼시는 건 충분히 이해되는 상황이예여

  • 제가 개인적으로 봤을땐 어머님의 방식과 질문자님의 방식이 자주 충돌하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당연한겁니다.

    사람은 누구나 같을 수 없기에 어머니와 좋게 대화로 잘 소통을 해보시고 우리 모두 부모님께서 조금이라도 건강하실때 맞춰드려 보는것도 좋지 않을까요

  • 이건 예민한건아니고 어머님하고 얘기하시면서

    역할분담해서 도와주시고 집안일도 도와드릴테니 나열심히

    준비하겠다는거를 어필하시면될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