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습니다. 다만 완벽하게 막아주는 건 아니고, 몇 시간에서 하루 정도 김서림이 확실히 줄어드는 수준이에요.
원리는 계면활성제가 거울 표면에 얇은 막을 만들어서 물방울이 방울로 뭉치지 않고 얇게 퍼지게 하는 데 있습니다. 김서림은 표면에 미세한 물방울이 맺혀서 빛이 흩어지는 현상이라, 물이 평평하게 퍼지면 시야가 그대로 확보되거든요. 그래서 린스나 샴푸, 주방세제, 심지어 면도크림도 같은 효과를 냅니다.
방법은 린스를 물에 조금 풀어서 마른 수건에 묻혀 거울에 얇게 펴 바른 뒤, 물기 없는 천으로 살짝만 닦아내는 겁니다. 원액을 그대로 두껍게 바르면 마른 뒤 얼룩과 뿌연 자국이 남고, 오히려 시야가 더 답답해져서 이 부분만 주의하시면 됩니다.
한계도 있어요. 샤워로 뜨거운 물을 오래 쓰면 코팅이 씻겨 내려가서 며칠에 한 번씩 다시 발라야 하고, 습기 자체가 사라지는 건 아니라 곰팡이 문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지속력을 원하시면 시중의 김서림 방지 코팅제를 쓰시는 편이 훨씬 오래가고, 근본적으로는 샤워 중 환풍기를 계속 돌리거나 샤워 전에 벽과 거울에 찬물을 한 번 뿌려서 표면 온도를 낮춰두는 게 가장 효과가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