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감정과 표정의 관계에 대해 궁금합니다.
우리는 어떤사람이 표정을 지을 때 그것을 통하여 그 사람의 기분이나 감정을 추측하여 받아드립니다. 그렇다면 감정과 표정사이에는 어떠한 관계가 있으며, 왜 대부분의 인간들이 느끼는 감정에 따른 표정변화가 거의 유사한 것인가요?
표정과 감정 간의 관계는 일종의 진화적 산물이며 사회적으로 학습한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찰스 다윈의 3대 저서 가운데 하나로 1872년 출간된 ‘인간과 동물의 감정표현’은 진화심리학의 출발점으로 여겨지는데요 이 책에서 다윈은 어떤 감정을 나타내는 얼굴 표정은 문화와 관계없이 사람들 사이에서 비슷하고 이는 진화적인 기원에서 비롯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얼굴 표정은 학습된 게 아니라 타고난 것으로 특정 감정이 고유한 신경 발화패턴을 일으켜 얼굴 근육을 자극해 특정 표정으로 나타난다는 것인데, 즉 표정은 감정을 나타내는 의사소통 수단으로 진화한 결과라는 주장입니다. 1969년 미국 랭글리포터 정신질환연구소의 심리학자 폴 에크만과 동료 연구자들이 다윈의 주장을 과학으로 증명하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는데요, 이들은 먼저 인간의 기본 감정 6가지를 기쁨, 공포, 혐오, 분노, 놀람, 슬픔으로 정했고 그리고 서구인의 얼굴 사진 3000장 가운데 6가지 감정을 전형적으로 드러내는 표정을 담은 사진 30장을 골랐습니다. 이들은 사람들에게 사진을 보여주며 표정에 어울리는 감정을 6가지 감정 가운데서 고르게 했는데 결과적으로 서구인(미국인)은 물론 브라질인, 일본인도 특정 표정에 꽤 높은 빈도로 특정 감정을 선택했으며 서구문화에 낯선 뉴기니의 두 부족과 보르네오의 한 부족도 일치도는 다소 낮아졌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는 얼굴 표정은 감정을 드러내는 의사소통 수단으로 진화한 것을 나타내는 것이지요. 하지만 늘 감정과 표정이 일치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학습을 통해 표정이 나타내는 감정의 의미를 습득한 후에 자신이 원하는 표정을 짓기도 하는 것입니다.
인간의 감정은 뇌에서 생성되며 이 감정 상태는 신체의 다양한 부위를 통해 나타내는데 특히 얼굴 근육을 통해 외부로 표현됩니다. 감정은 자연스럽게 얼굴 표정으로 표출되는데 이는 생물학적 기제에 의해서 자동적으로 발생합니다. 감정이 발생하면 뇌에서는 얼굴 근육을 조절하는 신호를 보냅니다. 이것이 표정을 만듭니다.
심리학자 폴 에크만은 다양한 문화에서 기본 감정이 유사한 얼굴 표정을 동반한다는 것을 실험을 통해 증명했습니다. 감정과 표정 사이의 보편성을 뒷받침하는 대표적인 연구 이고 어느정도 표정은 유전적으로 코딩되어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감정과 표정 사이에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는 진화의 산물로, 인간은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감정과 표정의 연결고리를 발달시켰습니다.
기본적인 감정 상태(행복, 슬픔, 분노, 혐오 등)는 대체로 보편적이며, 이에 따른 얼굴 근육의 움직임과 표정 변화도 문화를 초월하여 유사한 양상을 보입니다. 예를 들어 웃는 표정은 행복감을 표현하고, 찡그린 얼굴은 불쾌감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감정과 표정이 연결된 이유는 집단 생활에서 서로의 감정 상태를 빠르게 파악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유사한 표정 언어는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여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하고 위험 상황에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정과 표정 간의 관계는 인간의 본능적인 반응 메커니즘으로 이해됩니다. 우리 뇌는 얼굴 표정을 통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인식하고 상호작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감정은 뇌의 특정 부위에서 발생하고, 이러한 감정은 얼굴 근육을 통해 표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