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로왕 73세손·74세손은 왜 어르신이 더 많고, 75세손부터는 젊은 세대가 많은 편인가요?

안녕하세요.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종친회나 족보 관련 이야기를 듣다 보면 김수로왕 73세손이나 74세손 가운데 젊은 분들도 계시지만, 전체적으로는 어르신들이 더 많은 것처럼 보입니다.

반대로 75세손부터는 비교적 젊은 세대가 흔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데요.

궁금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김수로왕 73세손과 74세손에 어르신들이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같은 세손이라도 나이가 크게 차이 나는 경우가 많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집안별로 결혼 연령과 출산 시기가 달라서 세대 진행 속도에 차이가 나는 것인가요?

실제로 김해 김씨에서는 75세손부터 30~40대 이하의 젊은 세대가 많아지는 편인가요?

종친회에서 73세손, 74세손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어느 연령대가 가장 많은지도 궁금합니다.

족보의 세손과 실제 나이는 반드시 일치하지 않는다고 들었는데, 김해 김씨나 다른 대성씨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지 자세히 설명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김해 김씨와 같은 대성씨(大姓氏)에서 족보상의 '세손(世孫)'과 실제 '나이'가 일치하지 않는 현상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에 대해 족보 체계와 사회적 요인을 중심으로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왜 족보상 세손과 실제 나이가 차이 나는가?

    ​가장 큰 이유는 '세대 간의 시간 격차'가 집안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결혼 및 출산 연령의 차이: 어떤 집안은 조혼(早婚) 풍습이 있어 20대 초반에 자녀를 낳았고, 어떤 집안은 만혼(晩婚)을 하거나 대를 늦게 이었습니다. 100년이라는 시간을 보았을 때, 20세에 자녀를 낳은 집안은 5세대가 흐르지만, 30세에 자녀를 낳은 집안은 3~4세대밖에 흐르지 않습니다. 이것이 수백 년, 수천 년 누적되면 같은 세손이라도 실제 나이는 수십 년씩 차이가 나게 됩니다.

    ​분파와 계보: 대성씨는 인구수가 매우 많아 수많은 파(派)로 나뉩니다. 각 파마다 족보를 관리하는 방식이나 세대 계산의 기준이 조금씩 다를 수 있고, 각자 다른 환경에서 대를 이어왔기 때문에 '몇 세손'이라는 숫자가 동일한 시간대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2. 왜 73~74세손은 어르신이 많고, 75세손부터는 젊은 세대가 많은가?

    ​이는 대한민국의 인구 통계학적 변화와 족보 편찬 시기가 맞물려 발생하는 착시일 가능성이 큽니다.

    ​세대 전환기: 현재 6080대 어르신들은 김해 김씨 족보상 7374세손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 30~40대인 75세손은 인구학적으로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 내지는 '그 이후 세대'에 해당합니다.

    ​족보의 반영: 족보는 매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되는 데이터베이스가 아닙니다. 특정 시기에 대규모로 족보를 정리(편찬)할 때 그 당시의 세대수를 기준으로 정착되는데, 75세손이 주류가 된 시점이 현대의 3040 세대가 대를 이어가는 시점과 겹치면서 '75세손부터는 젊다'는 인상을 받게 됩니다.

    3. 대성씨에서 흔히 나타나는 현상인가요?

    ​네, 매우 보편적인 현상입니다.

    김해 김씨뿐만 아니라 밀양 박씨, 전주 이씨 등 구성원이 많은 대성씨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족보는 '수직적 거리'를 나타낼 뿐 '시간'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족보상의 세수는 "조상으로부터 몇 번째 후손인가"를 나타내는 서열 개념이지, "몇 살인가"를 알려주는 시간 개념이 아닙니다.

    ​종친회 현장: 종친회 모임에 나가보면 같은 73세손인데 80대 어르신과 50대 중년이 함께 있는 경우를 흔히 봅니다. 이는 윗대에서 대를 잇는 시기의 차이가 누적되어 생긴 자연스러운 결과입니다.

    ​요약하자면

    김수로왕 73~74세손에 어르신이 많은 것은 그분들이 과거에 대를 이은 역사적 시간의 축적 결과이며, 75세손 이후 젊은 세대가 많은 것은 현재의 인구 구조가 족보에 투영되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족보상의 세손 숫자로 사람의 연령대를 추측하기보다는, "우리 집안은 대를 잇는 속도가 상대적으로 빨랐나, 느렸나?"를 가늠하는 지표로 보시는 것이 더 정확합니다. 족보는 사람의 나이가 아니라 가문의 '계보적 순서'를 기록한 것이라는 점을 기억하시면 이해가 훨씬 쉬우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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