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들은 왜 기부를 안하나요?

기부를 해서 얻을게 별로 없으니까요.

기부를 했다고 해도 다음 선거에 그때 정치 상황에 따라 당락이 결정되는 나라에서 굳이 그럴 필요가 없지요.

또한 얼마를 기부하든 칭찬보다는 그것밖에 안하냐고 역풍을 불어재끼는 댓글러들도 문제구요.

많은 돈을 기부 하면 도데체 얼마나 꼼쳐놨길래 저정도를 기부하냐고 질시하는 사람도 많죠...

기부금 영수증으로 세금 감면 받을 수 있지만 그게 기사화 되면 세금낼 생각은 안하고 세금 감면 받았다고 탈탈 털기도 하니 뭐 안하는만 못한 상황이 되기도 합니다.

여야, 좌우를 막론하고 칭찬할건 칭찬해야 하는데 요즘의 국민들은 진영논리로 칭찬할것도 칭찬안하고 칭찬할일을 욕할 재료로 쓰는 상태이라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공직자가 기부하면 안된다는 법률을 따로 없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냥 기부는 100% 본인의 자율 의지인데...본인들이 하기 싫어서 하지 않는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다만 실제로 국회의원 세비 등을 기부하는 경우는 종종 있어왔습니다.

최근에도 코로나 사태 등에 기부한 내역이 찾아보니 나오네요.

http://www.anyang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13189

http://gyeonggi1news.com/news/view.php?no=16288

국회의원들을 옹호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이런 질문을 했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근시안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계신 것 같아 답변드립니다.

일단 연예인이나 기업들은 본인들이 기부를 하고 싶은 곳에 기부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국회의원도 마찬가지겠지요.)

헌데 그 후의 일은 생각해 보셨나요?

연예인/기업/일반인은 기부를 하고나면 "본인들이 번 돈을 어려운사람들에게 나눠주는구나" 라고 칭찬을 받겠죠.

근데 국회의원은 다릅니다.

국가 전체를 관장하는 국회의 의원이 어느 한 현장에 기부를 한다면

편파적인 기부아니냐, 왜 저쪽은 도와주고 이쪽은 안도와주냐, 그쪽에서 뭐 받아처먹은거있냐 등등

기부를 하고도 욕먹는 상황이 발생하죠.

왜냐면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국가 전체를 관장하는 "국회"이니까요.

국회의원중에서도 개인적으로 기부하는 의원도 많습니다.

작은금액이기때문에, 또는 말그대로 기부이기때문에 알리지 않을 뿐이니까요.

뉴스가 세상의 전부라고 믿지 마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