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한 가지 중요한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습니다. 탁센(나프록센 계열 소염진통제)을 먹어도 가라앉지 않을 정도의 생리통은 단순한 기능성 생리통이 아닐 가능성이 있습니다. 10대에서도 자궁내막증이 발견되는 경우가 생각보다 흔하고, 이 경우 일반 진통제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산부인과 진료를 한 번 받아보시는 것을 진지하게 권장드립니다. 부끄러운 일이 전혀 아니고, 조기에 확인할수록 치료가 쉽습니다.
진통제 없이 통증을 줄이는 방법으로는 열찜질이 가장 근거가 있습니다. 아랫배와 허리에 핫팩이나 온열패드를 대면 자궁 근육 경련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으며, 실제 연구에서 이부프로펜과 유사한 통증 완화 효과가 확인된 바 있습니다. 생리 시작 1주일 전부터 마그네슘을 보충하면 자궁 근육 수축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는 임상 근거가 있습니다. 마그네슘이 풍부한 음식으로는 견과류, 바나나, 두부 등이 있고 영양제로 보충하셔도 됩니다. 오메가3(생선기름)도 생리 시작 2주 전부터 복용하면 프로스타글란딘 생성을 줄여 생리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생리 직전과 생리 중 카페인, 짠 음식, 가공식품은 통증과 붓기를 악화시키므로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시 한번 강조드리지만, 진통제가 듣지 않는 수준의 생리통은 반드시 산부인과에서 원인을 확인하시는 것이 우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