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위장때문에 너무힘듭니다 꼭 한번읽어봐주세요

성별

남성

나이대

30대

기저질환

소화불량 역류성식도염

복용중인 약

역류성식도염약 위장약

저는 30대초반의 남성이구요 술 담배 커피 아예안마십니다 기름진음식을좋아하지도않구요

그나마 탄산을하루한캔정도마셨는데 올해 1월부터끊었습니다

시작은 1월부터 심해진 역류성식도염이였습니다 목에 심한이몰감이 생겨서 병원에서 약을타먹고있었습니다

제가 12월에 치질이 심하게걸리고 1월에도 개인적인사정으로 두달정도 스트레스도 많이받고있었는데 2월초에 갑자기 구역감이 심해져서 밥을 먹는게 힘들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병원가서 말하니 역류성식도염약 위장운동조절제 위장회복약 이렇게 처방받아먹으니 조금 호전되는듯 하였습니다

그러나 2주가 지나니 점점다시증상이 심해졌고 특이사항으로는 식사후 3~4시간후 구역감이 심해지는 증상이 있었습니다(해당증상은 지금은 사라졌음)

그래서 다시또 병원가서말하니 똑같은약처방해주셔서 복용하던중 3월초에 개인적으로 스트레스받을일이 또 생겼었습니다 그 다음날부터바로 또 속이 탈이나서 구역감으로 3일정도 식사를 제대로못해서 병원가서 구토주사까지 처방받아맞았습니다 그 뒤로 약을 꾸준히 복용해서 증상이 많이호전되었으나 계속 어느정도 메스꺼움 + 소화불량증상이 사라지지않았습니다

최근에는 위산이 너무과하게 나와서 공복시 속이아파 밤에 파모시드를 복용하지았으면 잠을 자기불편할정도입니다

낮에도 식사시간이 조금만 늦어져서 공복기간이생기면 속이아프고 뱃속이 뜨거워집니다

해당증상은 일주일전부터 새로생겼습니다

저는 근3달간 야식같은걸 일절먹지않았고 생활습관 철저하게 유지하며 약물치료를 꾸준히 병행해도 완전히 회복이 되지않습니다

영상검사는 작년1월 위내시경 헬리코박터 제균했구요

마찬가지로 작년1월 복부초음파로 지방간 어느정도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체중이 어느정도 나가서 췌장은 잘보이지않는다하셨습니다

2월 3월 피검사 2번 시행했는데 피검사는 오히려 1달동안 건강해져있었구요

그래서 의사선생님은 기능성소화불량같다고하는데 기능성소화불량이 이렇게 힘들수가있나요

주 증상은 역류성식도염 메스꺼움입니다 또 배에서 소리가 엄청많이나고 방귀도자주나옵니다

어떨땐 음식이 소화가안되서 답답하고 어떨땐 음식이 너무빨리소화된건지 배가너무빨리 고파지고 속이쓰립니다

너무힘들어서 정신적으로도 혹시큰병은 아닐까 싶기도하고 또 음식도 제대로못먹으니 여러모로 지칩니다

제가 스트레스를 굉장히 많이 받은 타이밍에 증상이 발생했는데 재수없게 타이밍이 일치한건지 해당스트레스들이 원인인지 알수가없습니다

꼭한번읽어보시고 의견부탁드립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정말 고생이 많으셨겠습니다. 증상 경과와 생활 습관, 검사 이력까지 꼼꼼하게 정리해주셔서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담당 선생님께서 기능성 소화불량(functional dyspepsia)이라고 하셨는데, 이것이 결코 가볍거나 단순한 진단이 아닙니다. 기능성 소화불량은 구조적 이상이 없음에도 위장관의 운동 기능 이상, 내장 과민성(visceral hypersensitivity), 그리고 뇌-장 축(brain-gut axis) 조절 장애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질환으로, 실제 환자분들이 체감하는 고통의 강도는 기질적 질환 못지않게 심합니다. 증상이 이렇게 오래 지속되고 일상이 무너질 정도라면 충분히 힘드실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증상의 흐름을 보면, 스트레스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증상이 급격히 악화되는 패턴이 매우 뚜렷합니다. 12월 치질, 1월과 3월의 개인적 스트레스 직후 증상이 도드라졌고, 이는 뇌-장 축의 과활성화, 즉 스트레스 호르몬이 위 배출 속도와 위산 분비, 장 운동 전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합니다. 식사 후 3시간에서 4시간 후 구역감, 빠른 공복감, 장음 항진과 방귀 증가는 위 배출 불규칙성과 소장 운동 과항진이 동반된 양상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근 새로 생긴 공복 시 통증과 속 쓰림 악화는 따로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작년 1월 헬리코박터 제균 이후 재검은 시행하셨는지 확인이 필요하고, 제균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이 정도의 공복통이 새롭게 추가되었다면 소화성 궤양(peptic ulcer) 여부를 배제하기 위한 내시경 재검을 고려해볼 시점입니다. 마지막 내시경이 약 1년 3개월 전이고 그사이 증상 양상이 상당히 변했기 때문입니다.

    치료 방향과 관련하여, 현재 복용 중이신 양성자펌프억제제(proton pump inhibitor) 계열 약물과 위장운동조절제의 조합은 적절하나, 기능성 소화불량에서 이 약물들만으로 완전한 증상 조절이 되지 않는 경우는 매우 흔합니다. 이 경우 저용량 삼환계 항우울제(tricyclic antidepressant) 또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를 내장 과민성 조절 목적으로 병용하는 것이 현재 국제 가이드라인(Rome IV 기준)에서도 근거 있는 치료 옵션으로 제시되어 있습니다. 정신건강의학과적 치료가 아니라 소화기 기능 조절을 위한 신경조절제 개념으로 이해하시면 됩니다.

    목요일이나 다음 진료 시 담당 선생님께 내시경 재검 가능 여부, 그리고 현재 치료에 신경조절제 추가를 고려해달라고 직접 여쭤보시길 권합니다. 또한 스트레스가 증상의 직접적인 유발 인자로 작용하고 있는 만큼, 인지행동치료(cognitive behavioral therapy)나 장 집중 최면치료(gut-directed hypnotherapy)가 기능성 소화불량에 유의미한 효과가 있다는 근거도 축적되어 있어, 가능하다면 심리적 접근을 병행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도움이 됩니다.

    큰 병이 아닐까 하는 불안은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두 차례의 혈액 검사가 정상이고 이전 복부 초음파와 내시경 결과를 종합하면 현재로서 중증 기질적 질환을 강하게 의심할 근거는 많지 않습니다. 다만 공복통의 새로운 발생은 반드시 확인받으시길 다시 한번 강조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