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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혁명이 모바일 업체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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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민선 경제전문가


AI 시대에는 '메모리를 확보하는 회사가 이기는 시대'가 되었다.

현재 AI 데이터센터가 고성능 메모리(HBM)를 대량으로 흡수하면서 스마트폰용 LPDDR 메모리까지 공급이 빠듯해졌다.

심지어 애플도 메모리 가격 급등을 버티지 못해 일부 제품 가격을 인상했고, 향후 아이폰 가격 인상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그렇다면 삼성 갤럭시와의 경쟁은 어떻게 될까?

① 애플의 가격 인상은 갤럭시에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아이폰이 AI 기능 탑재와 메모리 원가 상승으로 15~20% 이상 비싸진다면, 같은 가격대에서 소비자는 갤럭시 울트라나 폴더블을 더 매력적으로 볼 가능성이 있다.

특히 유럽·한국·동남아처럼 가격 민감도가 높은 시장에서는 삼성이 점유율을 늘릴 여지가 있다.

② 하지만 삼성도 완전히 유리한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역시 스마트폰용 LPDDR를 사용한다.

메모리 제조사이긴 하지만 모바일 사업부는 반도체 사업부로부터 시장가격에 가까운 수준으로 구매해야 하므로 원가 부담을 피하기 어렵다.

결국 갤럭시도 가격 인상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③ 삼성의 가장 큰 무기는 '수직계열화'다.

삼성은 메모리, AP, OLED, 스마트폰을 모두 직접 생산하는 거의 유일한 기업이다.

애플은 메모리를 삼성·SK하이닉스·마이크론 등에 의존해야 하지만, 삼성은 공급이 부족할 때 내부 조정을 통해 상대적으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이것이 삼성의 구조적 강점이다.

④ 결국 경쟁의 승부는 AI가 결정한다. 앞으로 소비자는 단순히 카메라나 디자인보다 AI 비서, 실시간 번역, 영상 생성,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보고 스마트폰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진다.

AI 기능을 제대로 구현하려면 12GB, 16GB 이상의 메모리가 사실상 필수가 되고, 이는 원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결국 앞으로 2~3년간은 스마트폰 시장이 다음과 같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 애플 : 가격은 오르지만 프리미엄 시장에서는 강세 유지.

* 삼성 : 가격 경쟁력과 AI 기능을 앞세워 점유율 확대를 노릴 가능성.

* 중국 업체 : 메모리 확보가 어려워지면 중저가 모델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

따라서 AI 시대에는 CPU보다 메모리 확보 능력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에는 "누가 더 좋은 스마트폰을 만드느냐"가 중요했다면,

앞으로는 "누가 더 많은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느냐" 가 승부를 가르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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