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피부나 점막을 뚫고 병원체가 침입하면, 상주 면역세포(대식세포, 수지상세포)가 이를 가장 먼저 감지합니다.
면역세포의 표면에는 패턴인식수용체(PRR)가 존재하는데, 이를 통해 세균 세포벽, 바이러스 RNA 등 병원체에 공통으로 존재하는 특이한 분자 패턴(PAMPs)을 인식하여 자기와 비자기를 구분하는 것입니다.
인식이 이루어지면 수 분에서 수 시간 내에 비특이적 방어 작용이 시작됩니다.
대식세포와 비만세포가 사이토카인과 히스타민을 분비하고, 혈관이 확장되어 감염 부위로 혈류가 모이고, 이로 인해 열과 부종 및 통증이 발생하며 다른 면역세포들이 모여듭니다.
특히 혈액 속에 있던 호중구가 집중 투입되어 병원체를 삼켜 파괴하고, 혈액 내 보체 단백질이 병원체 표면에 구멍을 내거나 식세포 작용을 돕고, 자연살해세포는 바이러스에 이미 감염된 자기 세포를 파괴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습니다.
그러나 선천면역만으로 병원체를 완전히 제압하기 어려울 때, 면역계는 정밀 타격 체계로 전환합니다.
감염 부위에서 병원체를 삼킨 수지상세포는 병원체의 단백질 조각을 자신의 표면에 띄운 채 림프절로 이동하고, 림프절에 도착한 수지상세포는 MHC 분자를 이용해 T세포에게 항원 정보를 전달합니다.
그럼 항원 정보를 전달받은 림프구가 활성화되어 특정 병원체만을 목표로 삼아 정밀 공격을 시작합니다.
이후 병원체가 제거되면 면역계는 과도한 염증으로 인한 조직 손상을 막기 위해 반응을 줄이고 뒤처리를 하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