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기 직전이나 비가 올 때 아스팔트와 흙에서 올라오는 톡 쏘는 비냄새의 정체는 크게 세 가지 성분의 조합입니다
첫 번째는 지오스민입니다 흙 속에 사는 토양 박테리아인 방선균이 분비하는 대사 물질로 우리가 흔히 느끼는 쌉싸름한 흙냄새의 진짜 주인공입니다 인간의 코는 이 성분에 매우 민감하여 아주 미량만 공기 중에 퍼져도 금방 알아차립니다
두 번째는 페트리코입니다 건조한 날씨에 식물들이 생존을 위해 분비한 식물성 오일이 바위나 흙 표면에 스며들어 있다가 빗방울이 떨어질 때 공기 중으로 피어오르는 성분입니다
세 번째는 오존입니다 비가 오기 직전 번개가 치거나 강한 대기 변화가 일어날 때 산소 분자가 쪼개지면서 생성되는 기체입니다 폭풍우의 하강 기류를 타고 지상으로 내려오기 때문에 비가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직전 코끝을 스치는 특유의 톡 쏘고 비릿한 청량감을 만들어냅니다
건조했던 바닥에 빗방울이 부딪힐 때 미세한 공기 방울들이 터지면서 이 성분들을 에어로졸 형태로 공기 중에 순식간에 확산시키기 때문에 우리가 이 매력적인 냄새를 뚜렷하게 맡을 수 있게 됩니다
이제 장마가 들면 거리에서 흔히 맡아볼 수 있겠네요
아무쪼록 부디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