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화가 치밀어 오르고 분노를 느낄 때 우리 몸은 여러 가지 호르몬과 신경 전달 물질이 복합적으로 분비되는데요.
부신 수질에서 분비되는 대표적인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리은 심박수를 급격히 높이고 혈압을 상승시키며, 근육으로 가는 혈류량을 늘려 몸을 즉각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긴장 상태로 만듭니다.
노르아드레날린은 뇌와 부신에서 분비되며, 각성 상태를 유지하고 집중력을 높이는데, 분노를 느낄 때 공격적인 성향이나 경계심을 강화하는 역할을 합니다.
'스트레스 호르몬'이라 불리는 코티솔은 분노가 지속되거나 스트레스 상황이 이어질 때 분비되어 혈당을 높이고 에너지를 생성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신체 부담을 줍니다.
분노할 때 분비되는 아드레날린과 노르아드레날린은 혈관을 수축시키고 심장 부담을 가중하여 일시적으로 혈압을 크게 상승시키기 때문에 이미 고혈압이 있는 경우, 이러한 감정적 격앙이 혈관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어 심혈관 사고(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분노를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신체적 건강을 위해 화가 나는 순간에는 심호흡을 하거나 잠시 그 장소를 벗어나 뇌가 이성적으로 돌아올 시간을 주도록 하고, 만약 분노 조절이 어렵거나 화가 나는 빈도가 잦다면, 심리 상담이나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감정 조절 연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감정 변화가 심했던 날은 평소보다 혈압을 더 자주 체크하시고, 약 복용을 철저히 지키며 평소 혈압 수치를 관리하시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