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황만 보면 “뭘 해야 맞을까”보다 먼저 내가 오래 버틸 수 있는 일인지를 기준으로 보셔야 할 것 같습니다.
34세면 늦은 나이는 아니지만, 이제는 이것저것 계속 바꾸기보다 한 방향을 잡고 최소 2~3년은 쌓아야 하는 시기라고 봅니다. 그래서 단순히 지금 월급이 얼마냐보다, 앞으로 경력이 쌓이는 구조인지가 중요합니다.
현재 장어집에서 월급 260에 팁까지 100 정도 받는다면 당장 수입은 나쁘지 않은 편입니다. 특히 본인이 손님 응대나 말로 풀어내는 능력이 있어서 팁을 받는 거라면, 영업 성향 자체는 있는 분으로 보입니다. 다만 장기적으로 체력 부담이 크고, 경력으로 인정받기 애매하다는 점은 고민해야 합니다.
보험은 성향만 보면 맞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사람 만나는 것에 거부감이 없고, 말로 설득하거나 관계 만드는 데 자신이 있다면 보험 영업 자체를 못 할 타입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보험은 초반에 도와주겠다는 말만 믿고 들어가면 위험합니다. 지인 영업, 실적 압박, 해지 환수, 수입 변동이 생각보다 큽니다. “언니가 도와준다”보다 내가 1년 동안 신규 고객을 계속 만들 수 있는지가 핵심입니다.
사무직은 안정감은 있지만, 지금 경력이 짧고 신입급으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연봉이 낮을 가능성이 큽니다. 대신 몸은 덜 힘들고 경력을 쌓으면 안정적인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다만 사무직이 본인 성향에 너무 안 맞으면 오래 못 버틸 수도 있습니다.
노가다나 현장직은 당장 돈은 될 수 있지만, 체력과 안전 문제를 꼭 봐야 합니다. 30대 중반부터는 몸 쓰는 일을 시작할 때 단순히 일당만 보면 안 되고, 5년 뒤에도 계속할 수 있을지 생각해야 합니다.
제 생각에는 지금 바로 보험으로 확 넘어가기보다는, 현재 수입이 나오는 일을 유지하면서 보험 쪽을 더 구체적으로 검증해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보험 지점장 언니에게 “첫 6개월 평균 실수령”, “환수 구조”, “계약 안 나왔을 때 유지비”, “교육 방식”, “지인영업 비중”, “실제 1년 생존율”을 정확히 물어보셔야 합니다. 이걸 뭉뚱그려서 “내가 많이 도와줄게”라고만 하면 조심하는 게 맞습니다.
현실적으로 추천드리면
1순위는 현재 일 유지하면서 돈 모으기
2순위는 보험을 바로 입사하지 말고 구조 확인하기
3순위는 본인 영업력을 살릴 수 있는 다른 업종도 같이 보기입니다.
예를 들어 보험만 보지 말고 자동차 영업, 부동산 보조, 병원 상담실, 피부·미용 상담, 교육 상담, B2C 영업직 같은 쪽도 맞을 수 있습니다. 화장품 매장 경력도 있고, 자영업 경험도 있고, 손님 응대로 팁을 받을 정도면 완전 사무직보다는 사람 상대하는 일이 더 맞을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정리하면 보험이 무조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지금 상태에서 바로 올인하기에는 리스크가 큽니다. 현재 수입원이 있다면 그걸 버리지 말고, 보험 구조를 냉정하게 확인한 뒤 결정하시는 게 좋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안정성”을 원하면 사무직,
“당장 수입”은 현재 장어집,
“큰 수입 가능성”은 보험이나 영업직,
“장기 체력 부담”은 현장직 쪽이라고 봅니다.
본인이 사람 상대와 영업에 자신 있다면 보험을 포함한 영업직은 가능성이 있지만, 꼭 보험 하나만 답이라고 보지는 마셨으면 합니다. 지금 가진 장점은 “말하고 사람 상대하는 능력”이니, 그 능력을 살릴 수 있는 업종을 넓게 보시는 게 더 안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