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증상은 복통 없이 반복되는 수양성 설사와 오심이 동반된 형태로, 임상적으로는 급성 감염성 설사, 특히 바이러스성 위장관염 가능성이 가장 높습니다. 장 점막에 염증이 생기거나 장 운동이 과도하게 증가하면서 수분 흡수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장 내용물이 빠르게 이동하여 물처럼 배출되는 양상입니다. 식사 후 바로 설사로 나오는 느낌은 실제로 음식이 즉시 배출되는 것이 아니라, 장 운동 증가로 기존 장 내용물이 빠르게 배출되는 현상으로 설명됩니다.
현재 단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탈수 예방입니다. 하루 여러 차례의 수양성 설사가 지속되면 수분과 전해질 손실이 빠르게 진행될 수 있으므로, 단순한 물보다는 전해질이 포함된 경구 수액을 소량씩 자주 섭취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음식은 미음이나 죽처럼 자극이 적은 형태로 유지하고, 유제품, 카페인, 기름진 음식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지사제는 증상이 심할 경우 단기간 사용할 수 있으나 감염성 설사에서는 상황에 따라 제한될 수 있어 필요 시 의료진 판단 하에 사용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대부분의 급성 바이러스성 설사는 2일에서 5일 사이 자연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하루 10회 이상 설사가 지속되거나, 혈변, 발열, 어지럼이나 소변 감소와 같은 탈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또는 3일 이상 호전이 없는 경우에는 반드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현재 경과로는 중등도 이하 단계로 보이나, 오늘처럼 설사 횟수가 많다면 경과를 면밀히 보면서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