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요도염을 치료 완료하지 않고 중단하신 이력이 있고, 지금 회음부 불편감·빈뇨·욱신거림이 있는데 성병검사는 음성 — 이 패턴에서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건 만성 전립선염(chronic prostatitis)입니다. 특히 만성 골반통증증후군(CPPS, chronic pelvic pain syndrome)이라고 부르는 유형이 이 증상 조합과 딱 맞습니다.
전립선염은 크게 세균성과 비세균성으로 나뉘는데, 비세균성 CPPS는 일반 성병검사나 소변 배양에서 균이 안 잡혀도 통증과 배뇨 증상이 지속됩니다. 전립선 내 염증, 골반저 근육 긴장, 신경 과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상태입니다. 20대에서 드물지 않고, 과거 요도염 이후 불완전 치료가 배경이 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VB3 검사에 대해 여쭤보셨는데 — 맞습니다, 의미 있는 선택입니다. VB3는 전립선 마사지 후 채취한 소변으로, 전립선 내부의 염증이나 세균 여부를 일반 소변 검사보다 훨씬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4배 배양법(Meares-Stamey 4-glass test)의 간소화 버전으로 현재 만성 전립선염 진단에서 표준적으로 권고되는 방법입니다. 12종 성병검사가 음성이라도 전립선 내 세균성 병소는 놓칠 수 있어서, 증상이 지속된다면 VB3까지 하시는 게 맞습니다.
비뇨의학과에서 전립선 초음파와 함께 VB3 검사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세균성으로 확인되면 적절한 항생제를 충분한 기간 동안 써야 하고, 비세균성이라면 알파차단제, 근이완, 골반저 물리치료 등 다른 접근이 필요합니다. 2년 전 치료를 중간에 끊은 이력이 있는 만큼, 이번엔 끝까지 확인하고 마무리하시는 게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