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학계에서는 정감록이 태국의 정국에서 전래되었다는 주장의 근거를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태국의 정국은 일반적으로 중국계 이민자 '정소'가 세운 톤부리 왕조를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정소가 18세기 태국에서 세운 왕조와 조선의 정감록 사이에 직접적인 문헌·전파 기록은 확인되지 않습니다. 또한 현재 태국 왕실이 모두 정씨 후손이라는 주장도 사실과 다릅니다.
즉, <정감록>은 태국이나 중국에서 들어온 예언서가 아니라 조선 후기 여러 예언서와 비결이 합쳐져 유통된 도참서의 총칭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저자와 정확한 성립 시기도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정감록의 핵심 내용인 '정씨 진인'. '계룡산 천도', '이씨 왕조의 멸망'은 조선 사회의 정치적 불안과 민중이 바라는 이상향에 대한 기대가 반영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