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상담
제 상태가 괜찮은지 모르겠어요
생각나는데로 주저리 주저리 써서 글 흐름이 좀 이상할 거예요..
제가 지금 고3인데요
지금은 흐릿하지만 제 기억상으로는 초등학생 혹은 그 전부터 지금까지 부모님 두 분끼리 서로 싸우는게 일상이 됐습니다. 싸울 때마다 욕은 뭐 평상시에도 자주 들을 정도고요. 서로 몸에 손찌검을 하는 것도 적지 않을 정도로 봤습니다. 물론 그 사이에 이혼 얘기도 몇 번 나왔었지만 이혼 할 거처럼 행동하다가 결국엔 안 하시더라구요. 이걸 적어도 7~8년 정도 반복하다 보니까 이젠 싸우는 것도 익숙해져서 아무렇지 않은 줄 알았는데
불과 몇달 전에 일이 발생했습니다. 아빠가 안 좋은 시도를 했습니다. 그 장면을 제가 또 봤고요.. 구급대원 분들이 심폐소생술을 하는 것도 봤었습니다. 근데 그때 저는 눈물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냥 멍했어요. 아무 생각도 안 들었고 옆에서 고모가 울고 동생이 우는데도 멍했습니다. 눈물이 나오지 않았어요. 경찰 분들이
와서 이것저것 물어보실 때도 침착하게 말을 잘 했었습니다. 후에 일이 어느 정도 마무리 된 상태에서 일단 고모네께서 자기네 집으로 가있자고 할 때 울음이 터지더라구요. 이유는 모르겠지만 이때만 잠깐 울고 나중에 병원에 누워있는 아빠를 볼 때 눈물이 났었습니다. 당시에 충격이 너무 커서 눈물도 안 나왔던 것 같은데 저는 제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아빠가 이런 상태인데 어떻게 눈물이 안 날 수가 있지? 내가 비정상인건가? 솔직히 그런 일을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제 상태는 멀쩡한 거 같습니다. 그때 그 장면을 생각하면 기억은 잘 나지만 평상시에 저는 주변 사람들이 무슨 일이 있나 눈치를 못 챌 정도로 평소와 똑같았거든요. 잘 웃고 잘 떠들고 잘 자고.. 근데 저번에 아빠따라서 병원을 같이 갔었는데 기존에 가던 병원이 아니었어서 의사분께 그 일을 다시 설명 했었어야 했거든요. 그걸 듣고 있을 때 가슴쪽이 욱신욱신 거렸어요. 숨쉬는 것도 좀 빨라지는 거 같았고요. 또 그 일이 있고나서도 싸우는 걸 멈추시지 않는데요. 제가 두 분이서 싸울 때마다 심장이 조금 빨리 뛰긴 하지만 요즘은 좀 욱신욱신 거리는게 추가된거 같기도 해요. 동생이 저번에 병원에 가보니까 우울증?끼가 조금 있다고 했었는데 저희집에서 저 빼고 다 한번씩은 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봤어요. 저는 멀쩡한거 같아서 안 갔어요. 이거 쓰고 있는 아까 전에도 욕이 난무하는 싸움을 또 하셨거든요. 약 먹고 다같이 죽자는 말도 나왔어요. 근데 오늘은 울어서 그런지 머리도 좀 아프고 진짜 너무 지긋지긋 하고 진절머리가 나는거 같아요. 이런 생각드니까 이제 좀 한계인건가 싶기도 하고 좀 그렇네요.. 저는 아직 괜찮은 걸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예전에는 정말 죽고 싶었는데 지금은 너무 귀여운 강아지 가족이 있어서 좀 덜해요ㅎ 죽어도 강아지가 죽은 다음에 죽고 싶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