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14대 헌종이 즉위 1년만에 폐위된 것은 '어리고 병약해서 정치를 직접할 수 없다'라는 것이 구실입니다. 헌종은 1094년 11세에 즉위했는데, 소갈증 등 병약했고 정치는 모친인 사숙태후가 섭정하였습니다.
고려사절요에 하면 1095년 10월 헌종은 교서를 내려 나이도 어리고 병이 들어 정치를 제대로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숙부 계림공 왕희(숙종)에게 선위한다고 공표했습니다. 하지만 외척간 권력 투쟁과 이자의의 난일 가능성이 급니다. 선종 사후 헌종 모후 사숙태후의 일종이 권력을 장악하자 이에 반발한 이자의가 한산후 왕윤을 옹립하려다 숙종(계림공)에 의해 진압되었습니다. 이 반란 이후 정국이 불안해지자 숙종이 명분을 세워 스스로 즉위한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