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자님 절대 한심한 거 아니에요. 시험이 얼마 안 남았고, 열심히 했는데 성적이 원하는 만큼 안 나오면 누구라도 불안하고 하기 싫어질 수 있어요. 그건 의지가 약해서라기보다 많이 지쳐 있다는 신호에 가까운 것 같아요.
저는 이럴 때 “열심히 해야지”라고 마음만 다잡기보다는, 아주 작게 시작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예를 들면 오늘은 전 과목을 다 하려고 하지 말고, 한 과목에서 틀린 문제 5개만 다시 보기, 영어 단어 20개만 외우기, 수학 문제 3문제만 풀기처럼요. 시작이 너무 크면 더 하기 싫어지니까요.
그리고 시험 10일 남았으면 새로운 걸 많이 하려고 하기보다는 지금까지 틀렸던 것, 헷갈렸던 것, 자주 나오는 부분 위주로 보는 게 좋아요. 공부 시간이 길어도 머리에 안 들어오면 의미가 없으니까 중간중간 쉬어주는 것도 필요하고요.
떨어지면 어떡하지, 성적이 더 내려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지금 질문자님이 하는 공부가 완전히 소용없는 건 아니에요. 결과가 어떻든 지금 버티고 해보는 경험도 분명히 남아요.
일단 오늘은 책 펴놓고 자책만 하지 말고, 딱 20분만 해보세요. 20분 하고 쉬고, 다시 20분. 그렇게라도 움직이면 마음이 조금은 덜 무거워질 거예요. 질문자님은 한심한 게 아니라 지금 많이 불안하고 지친 거예요. 그래도 아직 10일 남았으니까 너무 무너지지 말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