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이 하나도 안 바뀌었다고 느끼셔도, 오 기가 와이파이는 공유기가 스스로 채널을 바꾸는 물건이라 사용자 모르게 환경이 바뀝니다. 오 기가 대역 일부 채널은 기상 레이더와 같이 쓰는 구간이라 레이더 신호가 잡히면 공유기가 의무적으로 그 채널을 버리고 다른 채널로 옮기는데, 이때 훨씬 혼잡한 채널이나 좁은 대역폭으로 떨어지면 어제까지 잘 나오던 속도가 반 토막 납니다. 제 집 공유기도 비 오는 날 유독 그랬습니다.
확인 순서는 이렇게 해보세요. 먼저 공유기 전원을 뽑았다가 삼십 초 뒤에 다시 켜서 채널을 새로 잡게 합니다. 그리고 공유기 설정에서 오 기가 채널을 자동 대신 삼십육이나 사십팔 같은 낮은 번호로 고정하고 대역폭은 팔십 메가헤르츠로 두면 레이더 회피 채널을 피할 수 있습니다.
노트북 쪽도 한 번 보셔야 합니다. 어제와 오늘 사이에 윈도우 업데이트나 원드라이브 동기화가 뒤에서 돌고 있으면 회선은 멀쩡한데 체감은 느려집니다. 작업 관리자에서 네트워크 열을 눌러 뭐가 대역폭을 먹는지 보시고, 전원 옵션의 무선 어댑터 절전을 최대 성능으로 바꿔 두세요.
마지막으로 휴대폰으로 같은 와이파이에서 속도를 재 보세요. 폰도 느리면 공유기나 회선 문제고 노트북만 느리면 노트북 쪽입니다. 이 한 번의 비교가 원인의 절반을 갈라 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