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두 바로 아래, 표피(포피) 안쪽 부위의 소양감이라면 몇 가지 가능성을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가장 흔한 원인은 칸디다(Candida) 진균 감염입니다. 통기가 잘 안 되는 부위라 습기가 차기 쉽고, 위생 관리가 조금만 소홀해도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됩니다. 이 경우엔 클로트리마졸(clotrimazole) 성분 크림이 약국에서 처방 없이 구매 가능하고 효과적입니다. 바르기 시작하면 며칠 내로 호전됩니다.
단순 자극성 피부염이나 건조도 흔합니다. 세정제 잔여물, 속옷 소재, 과도한 세척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하고, 이런 경우엔 무향 보습제나 약한 스테로이드 크림으로 호전됩니다.
다만 약을 무작정 구비하시기 전에 한 가지 확인하실 게 있습니다. 포피가 귀두에 잘 젖혀지지 않는 포경 상태라면 내부 위생 관리가 어려워 반복적으로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이 경우엔 근본적인 해결이 필요합니다. 또 분비물이 동반되거나, 붉어지거나, 냄새가 나거나, 파트너가 있다면 성매개감염도 감별이 필요합니다.
증상이 가끔 생겼다 사라지는 정도라면 클로트리마졸 크림 하나 구비해두시는 건 합리적입니다. 그런데 반복되거나 호전이 없다면 바르는 약으로 해결하려 하지 마시고 비뇨의학과나 피부과에서 한 번 확인하시는 게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