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라노사우르스를 복원한 모습을 보면 팔이 상당히 짧은데 팔은 어떤 용도로 쓰인건가요?
대표적인 육식공룡인 티라노사우르를 복원한 모습을 보면 체구에 비해 팔이 상당히 짧습니다
티라노사우르스의 팔은 단순히 먹이를 먹는 용도였나요?
아니면 다른 용도도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박창민 수의사입니다. 티라노사우르스의 짧은 팔은 단순히 퇴화한 것이 아니라 먹이를 고정하거나 몸을 일으키고, 교미나 균형 유지에 보조 역할을 했을 가능성이 제기되어 작지만 기능적인 용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1명 평가티라노사우루스의 짧은 팔 용도에 대한 연구 결과는 다양하며,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습니다. 주요 가설로는 짝짓기 시 암컷을 잡는 용도, 넘어진 몸을 일으키는 용도, 잡은 먹이를 고정하거나 찢는 용도, 그리고 무리 사냥 시 서로에게 물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짧아졌다는 가설 등이 있습니다. 어떤 연구에서는 팔이 비록 짧지만 강력한 근육을 가지고 있어 먹이를 공격하는 데 사용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합니다. 반면, 일부 학자들은 팔이 거의 퇴화하여 큰 기능이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사실 아직 정확한 용도는 알지 못합니다.
그렇다보니 다양한 가설이 있죠.
가장 초기에 제기된 가설 중 하나는 짝짓기를 할 때 암컷을 붙잡는 용도로 사용되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거대한 암컷 티라노를 붙잡기에는 너무 작고 약하다는 반론도 있습니다.
또 사냥한 먹이를 붙잡거나 누르는 데 사용했을 것이라는 가설도 있습니다. 티라노사우루스의 팔 근육이 덩치에 비해 작아 보일지라도, 성인 남성 몇 명을 들어 올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어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넘어졌을 때 땅을 짚고 몸을 일으키는 데 사용했을 수 있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이족 보행 동물들이 팔 없이도 잘 일어나는 것을 보면 약한 가설로 여겨지기도 합니다.
또 최근 가장 가설 중 하나는 집단 사냥을 할 때 부상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는 가설입니다. 이 가설은 티라노사우루스가 무리 지어 사냥하고 함께 먹이를 뜯어 먹었을 때, 개체들이 서로에게 접근하여 먹이를 먹는 과정에서 팔이 물려 부상을 입는 것을 피하기 위해 팔이 짧아지는 방향으로 진화했을 것이라는 주장입니다. 짧은 팔은 먹이를 뜯어 먹는 턱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물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일부에서는 티라노사우루스 팔이 사실상 아무 기능도 없으며, 진화 과정에서 퇴화한 흔적이라고 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근육과 관절이 일정 기능을 하는 데 필요한 수준으로 발달해 있었다는 점을 들어 완전히 무의미한 기관은 아니라는 반박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티라노사우루스의 팔에 관해서는 하나가 정설로 굳어진 것은 아니며, 관련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