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자궁적출 후 호르몬 분비에 대해 알고 싶어요
성별
여성
나이대
50대
자궁적출만 했는데 호르몬 변화에 대해 알고싶고 또한 노화 속도에 대해 알고싶고 남편과 관계할경우 전처럼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지도 궁금하고 자궁적출 후 언제부터 남편과 하나가 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1개의 답변이 있어요!
자궁만 적출하고 난소를 보존했다면, 여성호르몬 분비는 대부분 그대로 유지됩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은 주로 난소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자궁은 임신과 생리를 담당하는 장기이지, 전신 호르몬을 주로 분비하는 기관은 아닙니다. 따라서 “자궁을 뺐다 = 바로 폐경이 된다”는 말은 맞지 않습니다. 반대로 자궁과 함께 양쪽 난소까지 제거했다면 폐경 전 여성은 수술 직후 폐경 상태가 되며, 안면홍조, 식은땀, 수면장애, 질건조, 성욕 저하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다만 자궁만 제거했더라도 난소 혈류가 일부 영향을 받아 폐경이 조금 앞당겨질 수 있다는 보고는 있습니다. 그래서 수술 후 갑자기 열감, 식은땀, 불면, 기분 변화, 질건조가 뚜렷해졌다면 “자궁이 없어서”라기보다 난소 기능 저하나 원래 폐경 이행기가 겹친 것인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자궁을 제거하면 생리가 없어지므로, 이후에는 “생리를 안 한다”는 것으로 폐경 여부를 판단할 수 없습니다. 필요하면 증상과 혈액검사, 난포자극호르몬, 에스트라디올 등을 종합해 판단합니다.
노화 속도가 갑자기 빨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자궁만 제거하고 난소가 남아 있다면 호르몬 환경이 크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자궁적출 자체가 피부, 골다공증, 심혈관 노화를 급격히 앞당긴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노화 속도에 더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실제 폐경 여부, 수면, 운동, 근육량, 체중, 혈압, 당뇨, 흡연, 음주, 영양 상태입니다. 양쪽 난소까지 제거되었거나 폐경 증상이 심하다면 골밀도, 질건조, 성기능, 심혈관 위험을 따로 관리해야 합니다.
남편분과의 관계에서 오르가슴은 느낄 수 있습니다. 오르가슴은 자궁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뇌, 감정, 클리토리스, 질, 골반저근육, 윤활 상태가 함께 관여합니다. 자궁 수축감이 오르가슴의 일부였던 분은 느낌이 달라질 수 있지만, 많은 분은 수술 후에도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수술 전 심한 출혈, 통증, 근종, 자궁선근증 때문에 관계가 힘들었던 분은 회복 후 성생활이 더 편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난소 제거 또는 폐경으로 질건조가 있으면 통증 때문에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어, 수용성 윤활제나 질 보습제, 필요 시 질 에스트로겐 치료를 산부인과와 상의할 수 있습니다.
성관계는 보통 수술 후 최소 6주 이후, 질 안쪽 상처가 충분히 아물고 출혈이나 분비물이 멈춘 뒤 담당의가 괜찮다고 확인한 다음 시작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보통은 자궁적출 후 첫 6주 동안은 질 안에 아무것도 넣지 말라고 안내하고, 회복 관련 자료에서는 보통 6주에서 12주 동안 골반 휴식이 필요할 수 있다고 설명드립니다. 상처가 아물고 질 분비물이 멈출 때까지, 보통 최소 4주에서 6주 정도는 성관계를 피하라고 설명드립니다.
처음 관계를 재개할 때는 서두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통증이 없고, 질출혈이 없고, 골반이 당기지 않는 상태에서 시작하세요. 처음에는 삽입 깊이와 강도를 조절하고, 윤활제를 충분히 쓰는 것이 좋습니다. 관계 후 선홍색 출혈, 심한 골반통, 악취 나는 분비물, 열, 질 안쪽이 빠지는 느낌이 있으면 성관계를 중단하고 수술한 병원에 연락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