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죽 소파가 오래되면서 표면이 발뒤꿈치처럼 거칠어졌다면, 대부분은 가죽 자체가 마모됐다기보다는 수분과 유분이 빠져나가면서 표면이 건조해지고, 보호층이 약해진 상태인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는 완전히 새것처럼 복원하는 것은 어렵지만, 몇 가지 과정을 통해 눈에 띄게 부드럽고 상태가 좋아 보이게 만드는 것은 가능합니다.
가장 중요한 단계는 청소입니다.
표면에 먼지나 손때, 기름기가 남아 있으면 이후에 바르는 크림이나 보습제가 제대로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미지근한 물에 아주 약한 중성세제를 조금 풀어 부드러운 천으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너무 젖게 하면 가죽이 더 손상될 수 있으므로 살짝 적신 정도로 닦고, 이후에는 자연 건조로 충분히 말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다음 단계는 보습입니다.
가죽 전용 컨디셔너나 가죽 크림을 얇게 펴 바르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한 번에 많이 바르기보다는 얇게 펴 바른 뒤 10~20분 정도 흡수 시간을 두고, 마른 천으로 가볍게 문질러 주면 거칠어진 표면이 점차 부드러워지고 광택도 살아납니다. 이 과정을 2~3회 정도 반복하면 더 안정적인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전용 제품이 없다면 임시로 베이비오일을 아주 소량 사용하거나 핸드크림을 얇게 펴 바르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에는 먼지가 쉽게 달라붙을 수 있고 지속 효과가 짧기 때문에 임시적인 응급처치 정도로만 보는 것이 좋습니다.)
표면이 많이 까슬까슬한 상태라면 컨디셔너를 바른 뒤 극세사 천으로 원을 그리듯 부드럽게 문질러 주면 결이 정리되면서 거친 느낌이 줄어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물을 많이 사용하거나 알코올, 물티슈로 강하게 문지르는 방법은 가죽의 보호층을 더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완전한 복원까지는 아니더라도 거칠었던 촉감이 많이 완화되고, 전체적으로 관리된 느낌으로 개선되는 효과는 충분히 기대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