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표피낭종(epidermoid cyst)이 한 달 간격으로 같은 부위 근처에 반복 재발하는 것은 전형적인 단순 표피낭종의 경과로 보기 어렵습니다.
일반적인 표피낭종은 완전 절제 후 재발률이 낮고, 재발하더라도 수개월에서 수년 단위입니다. 한 달 간격의 반복 재발, 엉덩이 양측과 허벅지에 걸친 다발성 발생, 2024년부터 이어진 만성 통증이라는 조합은 다른 진단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가장 먼저 감별해야 할 것은 화농성 한선염(hidradenitis suppurativa)입니다. 이 질환은 피부 모낭과 아포크린 한선의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엉덩이, 허벅지, 서혜부에 반복적으로 결절과 농양이 발생하고 표피낭종처럼 보이는 병변을 형성합니다. 조직검사에서 악성 소견 없이 낭종성 변화로 나오는 경우가 많아 오진되기 쉽고, 단순 절제만으로는 반복 재발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현재 대기 중인 CT 결과와 함께 피부과에서 이 질환에 대한 평가를 병행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갑상선암 기저질환이 있으신 점도 담당 의료진이 인지한 상태에서 경과를 봐야 하며, 현재 대학병원에서 CT를 진행 중인 것은 올바른 방향입니다. CT 결과가 나오면 병변의 깊이, 연결 통로 유무, 주변 조직과의 관계를 확인할 수 있어 진단에 결정적인 도움이 됩니다. 결과 수령 후 항문외과 외에 피부과 협진도 요청해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