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상으로는 귀두가 드러난 상태에서 포피에 주름 모양의 압흔이 보이고, 귀두 바로 아래에 비교적 좁은 고리 형태의 포피륜이 있는 모습입니다. 기술하신 증상과 사진 소견을 종합하면 “부분 포경(상대적 포피 협착)”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 보입니다. 즉, 평상시나 약발기 상태에서는 귀두 노출이 가능하지만 완전 발기 시에는 포피륜이 충분히 확장되지 않아 귀두를 완전히 넘기기 어려운 상태에 해당합니다.
포피 스트레칭의 효과는 실제로 일정 부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경도에서 중등도 포피 협착에서는 포피륜의 탄성이 반복적인 기계적 확장으로 서서히 증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귀두가 노발기 상태에서 완전히 노출되는 경우라면 보존적 치료가 성공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다만 개선 속도는 개인차가 크며 일반적으로 수주에서 수개월 정도 지속적인 시행이 필요합니다. 단기간에 눈에 띄는 변화가 없다고 해서 실패로 판단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현재 시행 중인 방법은 큰 틀에서는 적절합니다. 다만 몇 가지 원칙이 중요합니다. 첫째, 통증이 발생할 정도로 강하게 벌리는 것은 미세 파열과 흉터 형성을 유발할 수 있어 오히려 협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둘째, 따뜻한 샤워 후 조직이 이완된 상태에서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셋째, 하루 1회에서 2회 정도 규칙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장됩니다. 말씀하신 “60초 유지 후 반복” 방식은 임상적으로 흔히 사용되는 방법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국제 가이드라인 및 리뷰 논문에서는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를 병행할 경우 성공률이 상당히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됩니다. 일반적으로 베타메타손 0.05% 또는 모메타손과 같은 국소 스테로이드를 포피륜 부위에 하루 1에서 2회, 약 4주에서 6주 정도 사용하면서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약 70%에서 90% 정도에서 호전이 보고됩니다. 이는 소아뿐 아니라 성인에서도 일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수술적 포경이 필요한 경우는 다음과 같은 상황입니다. 발기 시에도 전혀 귀두 노출이 되지 않는 경우, 반복적인 귀두염 또는 포피염이 있는 경우, 포피가 뒤로 넘어간 뒤 다시 돌아오지 않는 감돈 포경 위험이 있는 경우, 보존적 치료 후에도 협착이 지속되는 경우입니다. 현재 설명하신 상태만 보면 즉시 수술이 필요한 단계로 보이지는 않으며 보존적 치료를 먼저 시도해볼 수 있는 범주로 판단됩니다.
정리하면 현재 상태는 완전한 병적 포경이라기보다는 포피륜 협착이 있는 부분 포경 형태로 보이며, 포피 스트레칭 단독 또는 국소 스테로이드 연고 병행으로 개선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발기 시 통증이 심하거나 귀두를 넘겼을 때 다시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즉시 진료가 필요합니다.
참고 문헌
European Association of Urology Guidelines on Paediatric Urology
Campbell-Walsh-Wein Urology, 12th edition
British Journal of Urology International 리뷰: topical steroid treatment for phimos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