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의 두 통신사 중에서 김성일은 왜 일본에 대해 같이 간 신료와는 다른 의견을 나타내었나요?
조선시대에서 통신사를 다녀올 정도면 그 학식이나 판단력이 탁월한 조선의 관료중에서도 인재중의 인재였을 텐데 왜 김성일은 일본에 가서도 전쟁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한 것인지 정말 김성일이 그렇게 느꼈는지 아니면 사실 알면서도 다른 생각이 있었는지요?
1591년 통신사로 일본에서 돌아온 김성일은 선조의 풍신수길에 대한 인상을 묻튼 질문에 서인의 황윤길과는 다르게 "그의 눈은 쥐와 같아 마땅히 두려워할 위인이 못됩니다."라고 답변합니다. 이렇게 상반된 보고에 당시 재상 류성룡은 같은 동인인 김성일의 편을 들었으며, 이에 선조는 김성일의 보고를 채택하였되었습니다.
같은 동인인 류성룡이 편전에서 김성일 편을 들었지만 보고가 끝난 후 김성일 따로 만나 묻길, "그대가 황윤길의 말과 고의로 다르게 말하는데, 후일 병화가 있다면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 김성일은 다음과 같은 말로 무마했다고 합니다. "나도 어찌 왜적이 침입하지 않을 것이라 단정하겠습니까? 다만, 온 나라가 불안에 휩싸일까봐 그런 것입니다."라고 언급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김성일은 다시금 상소를 올렸는데, "오늘날 두려운 것은 섬나라 도적이 아니라 민심의 향배이니 민심을 잃으면 견고한 성과 무기가 있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라는 내용입니다.
김성일의 정파적 대응 과정과 상소를 바탕으로 보면 김성일도 토요토미 히데요시가 침략할 것으로 예상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일본에 파견된 두 사신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접견합니다.
그리고 그에 대한 판단으로 전쟁이 일어날지 가능성을 판단했는데요.
사실 그 이전부터 대마도등에서 들어오는 정보를 통해 전쟁은 기정사실화 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조선은 당파의 명분에 따라 정책이 결정되는 구조였기에 전쟁이 기정사실화 되었어도
양 당파의 입장이 있었기에 굳이 사신까지 보낸 것이지요.
실제로 어떻게 느꼈든 김성일은 당파의 입장에 판단이 기울 수밖에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