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심장이 멈췃을때 다시 심장이 뛸수잇는지

반려동물 종류

토끼

품종

롭이어

성별

수컷

나이 (개월)

1년

몸무게 (kg)

3

중성화 수술

1회

집에키우던 토끼가 갑자기 잘못걷고 상태가 이상해서

새벽에 응급으로 동물병원에 갓는데

동물병원에 도착하자 마자

심장이 멈추면서 오줌을싸고 무지개다리를 건너거 같앗는데

병원에 가니 심폐소생술?같은거 해보자고 해서 햇는데

소동물이 멈춤심장이 다시 뛸수잇는경우가 잇나요?

1개의 답변이 있어요!

  • 안녕하세요. 이동진 수의사입니다.

    보호자님께서 질문하신 "토끼 같은 소동물도 멈춘 심장이 심폐소생술(CPR)로 다시 뛸 수 있는가?"에 대한 대답을 드리자면, 현실적으로 확률은 희박하지만 '가능성'이 아예 0%는 아니기 때문에 수의사로서 최선을 다해 시도해 본 것입니다.

    소동물의 심폐소생술(CPR) 성공 확률이 낮은 이유

    토끼, 햄스터, 기니피그 같은 소동물은 강아지나 고양이에 비해서도 심정지 후 다시 심장을 뛰게 하기가 기술적으로 매우 어렵습니다.

    • 너무 작고 취약한 신체 구조: 토끼는 뼈가 매우 약하고 장기가 작아 사람이 손으로 압박을 가할 때 적절한 압력을 맞추기가 쉽지 않습니다. 조금만 강해도 장기 손상이 올 수 있고, 약하면 효과가 없습니다.

    • 대사율이 매우 빠름: 소동물은 평소 심장박동수가 사람이나 대형 동물보다 훨씬 빠릅니다. 그만큼 심장이 멈췄을 때 뇌와 장기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세포가 괴사하는 속도도 치명적으로 빠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장이 멈춘 지 정말 몇 초 지나지 않은 극초기 상태이거나, 마취 부작용 같은 특수한 상황에서는 드물게 CPR을 통해 심장이 다시 뛰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응급실 수의사는 단 1%의 기적이라도 붙잡기 위해 보호자님께 심폐소생술을 제안하고 시도했던 것같습니다.

    도착 직후 오줌을 싼 증상의 의미

    동물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아이가 오줌을 지린 것은, 안타깝게도 그 시점에 생체 기능이 완전히 멈추었음(사망)을 뜻하는 의학적 현상입니다.

    동물이 죽음에 이르면 몸을 긴장시키고 있던 모든 근육과 괄약근이 완전히 이완(느슨해짐)됩니다. 이 때문에 방광에 남아있던 소변이 자연스럽게 흘러나오게 됩니다. 즉, 병원 문을 들어설 때 아이는 이미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상태로 무지개다리를 건너고 있었던 것입니다.

    갑자기 걷지 못했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요?

    토끼가 갑자기 잘 걷지 못하다가 급사하는 경우는 크게 세 가지 정도로 추측해 볼 수 있습니다.

    • 스누플(호흡기 질환) 및 패혈증: 토끼는 아픈 것을 철저히 숨기는 동물입니다. 호흡기 질환이나 체내 감염이 악화되어 패혈증 쇼크가 오면, 마지막 순간에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고 급사하게 됩니다.

    • 급성 위정체 (소화기 정체): 장 운동이 멈추면서 가스가 차고 극심한 통증으로 쇼크가 오는 질환입니다. 토끼에게는 가장 무서운 급성 질환 중 하나입니다.

    • E. 쿨리 (뇌척수염 기생충): 토끼에게 흔한 기생충으로, 신경계를 침범해 갑자기 뒷다리를 못 쓰거나 고개가 돌아가는 증상을 보이다가 급사하기도 합니다.

    "내가 좀 더 일찍 발견했다면 살 수 있었을까?"

    "병원에서 굳이 안 되는 심폐소생술을 해서 아이를 더 힘들게 한 건 아닐까?"

    혹시라도 이런 후회나 자책감으로 괴로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토끼는 야생에서의 습성 때문에 죽기 직전까지 아픈 티를 내지 않다가, 도저히 버틸 수 없을 때 갑자기 증상을 드러냅니다. 보호자님이 알아채셨을 때는 이미 아이의 몸이 한계에 다다랐을 때였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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