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진화는 서로 다른 두 종이 진화적 압력을 주고받으며 함께 변화해 온 결과입니다.
말씀하신 꽃과 꿀벌의 관계는 생존을 위한 가장 적절한 상호주의적 적응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식물은 번식을 위한 효율적인 수분이 필요하고, 벌은 생존에 필요한 꿀과 화분을 얻습니다.
이를 위해 벌의 주둥이 길이에 맞춰 꽃의 통 깊이와 구조가 변하는 형태적 정합성이 일어나고, 반대로 깊은 꽃 구조는 벌로 하여금 더 긴 주둥이를 갖도록 진화적 선택을 유도하게 되죠.
또 꿀벌은 자외선(UV) 영역을 볼 수 있어, 꽃은 벌만 볼 수 있는 일종의 자외선 꿀길잡이 무늬를 꽃잎에 만들고, 이를 통해 벌은 꿀샘의 위치를 바로 찾고, 식물은 헛걸음 없이 정확히 꽃가루를 묻혀 옮길 수 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꽃과 벌은 서로의 신체와 감각계에 맞춰 밀접하게 진화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