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문
훤칠한돼지189
비둘기가 몸을 부풀리고 있는 건 어째소인가요
비둘기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찍은 사진인데요
몇 마리가 저렇게 가슴을 부풀린 채로 가만히 있더라구요
저건 어떤 행동을 하고 있는 건지 알고 싶어요
감사합니다
2개의 답변이 있어요!
비둘기가 가슴과 몸을 부풀리는 행동은 주로 체온 유지나 구애 행동과 관련이 있습니다. 추울 때는 깃털 사이에 공기를 가둬 보온하고, 수컷은 암컷에게 구애할때 가슴을 부풀리며 목을 움직이기도 합니다. 가만히 앉아 있다면 휴식 중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훤칠한돼지189님. 이중철 전문가입니다.
우선, 질문자님이 함께 올려주신 사진 속 비둘기들이 몸을 동그랗게 부풀린 채 가만히 있는 모습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주 자연스러운 행동으로, 이는 주로 쌀쌀해진 날씨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한 보온 행동이자 에너지를 아끼며 휴식을 취하는 상태라고 볼 수 있답니다.
■ 깃털 사이의 공기층을 이용한 천연 패딩 효과
조류는 사람처럼 스스로 체온을 조절하는 온혈동물입니다. 가을이나 겨울처럼 기온이 낮아지거나 그늘진 콘크리트 바닥에 오래 서 있다 보면 체온이 떨어지기 쉬운데요. 이때 비둘기들은 온몸의 깃털을 바깥쪽으로 세워 깃털 사이에 미세한 공기를 가두는 행동을 취합니다. 이렇게 가둬진 공기는 외부의 찬 공기를 막고 체온이 밖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차단하는 강력한 단열재 역할을 하는데요. 우리가 추운 날 두꺼운 패딩 점퍼를 입어 따뜻한 공기층을 만드는 것과 완전히 같은 원리인 것이지요. 사진 속의 비둘기들은 깃털을 한껏 부풀려 스스로를 따뜻하게 보호하고 있는 중으로 볼 수 있답니다.
■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편안한 휴식 상태
새들은 날아다니는 데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하기 때문에, 쉴 때는 에너지 소비를 극단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깃털을 부풀린 상태로 가만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것은 신진대사를 늦추고 근육을 이완하여 휴식을 취하는 일종의 반수면 또는 안정 상태인데요. 특별한 위협이 없거나 배가 부른 상태에서 따뜻한 햇볕을 받거나 반대로 쌀쌀한 바람을 피할 때 이러한 자세로 가만히 체온과 기력을 보존합니다. 경계심을 풀고 편안하게 쉬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답니다.
■ 그 외에 구애 행동이나 건강 이상일 가능성
물론, 상황에 따라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번식기에 수컷 비둘기가 암컷에게 구애할 때 목과 가슴을 크게 부풀리고 구구 소리를 내며 주변을 맴돌기도 하는데요. 다만 사진처럼 여러 마리가 소리 없이 가만히 있는 것은 구애보다는 휴식에 가깝습니다. 또한, 만약 무리에서 떨어져 홀로 심하게 몸을 부풀린 채 사람이 다가가도 전혀 움직이지 못한다면,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진 병들거나 다친 상태일 수도 있지만, 사진 속 개체들은 무리 속에서 평온하게 쉬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정리하자면,
사진 속 비둘기들이 몸을 동그랗게 부풀리고 있는 것은 날씨가 쌀쌀해짐에 따라 깃털 사이에 공기를 가두어 체온을 유지하려는 자연스러운 보온 행동이자, 움직임을 최소화해 에너지를 아끼며 휴식을 취하는 평화로운 일상 속 모습이라고 볼 수 있답니다.
※ 질문자님을 포함하여 소중한 분들의 건강, 재산과 안전을 지키고,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다양한 문제 상황에 놓이지 않기 위해서라도 저를 포함하여 다양한 토픽에서 활동하는 모든 전문가분들의 아하 지식커뮤니티에서의 답변은 예외 없이 참고 용도로만 유용하게 활용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