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 주는 스위치 가드도 좋지만, 벗겨진 벽지를 먼저 손보고 그 위에 가드를 붙이는 순서로 하시면 훨씬 깔끔해요. 손때는 벽지가 종이면 지우개나 식빵 속살로 살살 문지르고, 실크 벽지처럼 코팅이 있는 벽지면 중성세제 푼 물을 행주에 묻혀 닦으면 거의 지워집니다. 마른 뒤에 벗겨진 부분은 벽지 풀이나 목공 풀을 얇게 발라 눌러 붙이고, 찢어져 벽지가 없는 자리는 남는 벽지 조각이 있으면 무늬를 맞춰 덧대고, 없으면 흰 벽지 자투리를 사서 스위치 크기보다 조금 크게 잘라 붙이세요. 어차피 위에 가드가 올라가니 딱 맞출 필요는 없어요.
그다음 스위치 주변을 덮는 투명이나 흰색 스위치 가드를 붙이는데, 아이 손이 닿는 범위가 넓으면 가드보다 큰 투명 시트를 쓰는 게 나아요. 인테리어 필름 매장이나 온라인에서 투명 보호 필름을 A4 정도로 잘라 스위치 주변에 붙이면 눈에 잘 안 띄면서 닦기도 편하고, 나중에 더러워지면 그 필름만 떼고 새로 붙이면 됩니다. 아이가 자꾸 손으로 쓸면서 켜는 거면 스위치 자체를 큰 버튼형이나 터치식으로 바꾸는 것도 방법이에요. 스위치 교체는 부품 5천 원에서 1만 원이고 차단기 내리고 선 두 가닥만 옮기면 되지만, 직접 하기 부담되면 동네 전기 업체가 출장비 포함 2만 원 안팎에 해 줍니다.
도배는 안 하셔도 돼요. 벽지 보수와 필름 한 장이면 5천 원 안쪽으로 끝나고, 아이가 크면서 습관이 바뀌면 그때 부분 도배만 해도 충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