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경색 이후에는 뇌졸중 후 우울증(post-stroke depression)이 상당히 흔하게 동반됩니다. 발생률이 30퍼센트에서 50퍼센트까지 보고될 정도입니다. 단순히 심리적인 반응이 아니라, 뇌 손상 자체가 감정 조절에 관여하는 신경 회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생기는 신경생물학적 변화입니다. 몸이 축 처지고 의욕이 없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이 가능성을 진지하게 봐야 합니다.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햇빛을 쬐며 짧게라도 걷는 것, 수면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 과도한 카페인을 줄이는 것이 기본입니다. 뇌경색 환자에서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은 우울감 완화와 뇌 가소성 회복 양쪽에 모두 긍정적인 근거가 있습니다. 다만 강도는 담당 선생님과 상의해서 정하셔야 합니다.
무기력감이 2주 이상 지속되거나, 잠을 못 자거나 너무 많이 자거나,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느낌이 강하다면 신경과 혹은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받아보시길 권합니다. 뇌경색 이후 우울증은 재활 예후에도 직접 영향을 주기 때문에 그냥 넘기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