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말해 산성·알칼리성은 "무엇을 녹이는 데 강한가"의 차이고, 중성은 "안전하게 먼지만 씻어내는 쪽"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차량 색상보다는 어떤 오염을 지우려는지에 따라 고르는 게 맞아요.
중성 샴푸는 세정력이 가장 순한 대신 도장면, 코팅, 유리막, 고무 몰딩에 부담이 거의 없습니다. 일상적으로 먼지와 흙탕물 정도만 씻어내는 주기적인 세차라면 중성으로 쓰는 게 정답이에요. 특히 유리막이나 왁스를 올려둔 차라면 중성이 아니면 코팅 수명이 확 줄어듭니다.
알칼리성은 기름때에 강합니다. 하부, 엔진룸, 휠하우스, 벌레 자국이나 매연 낀 앞범퍼처럼 유분 섞인 오염에 잘 듣죠. 반대로 산성은 금속성 오염과 물때, 철분 얼룩, 브레이크 분진이 낀 휠에 강해요. 그래서 휠 클리너 계열이 산성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의하실 점은, 산성·알칼리성 둘 다 강한 제품은 도장면에 오래 올려두면 얼룩이나 변색이 생길 수 있고, 특히 마른 상태에서 뿌리면 위험합니다. 반드시 물로 먼저 적시고, 그늘에서 짧게 작업한 뒤 충분히 헹궈주세요. 알루미늄이나 도금 부위에 산성 제품이 남으면 하얗게 얼룩이 지기도 합니다.
정리하면 평소 세차는 중성, 하부와 엔진룸은 알칼리성, 휠은 산성으로 나눠 쓰시면 실패가 거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