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을 다녀도 변비가 나을 생각을 안하는데 이유가 뭔가요?
어릴때부터 만성변비여서 별 수를 다 써봤지만 좋아지지 않아 유명 항문외과 방문하여
대장내시경, 항문내압검사, 풍선배출검사, 배변조영술, 대장 통과시간 측정검사등 할수 있는 모든 검사를 받고 항문조임근이 이완이 안된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대장내시경 통해 발견된 치질제거 수술도 받고, 바이오피드백 치료도 7회 이상 받았는데 도저히 변비가 안없어집니다. 수술받고 처음엔 몇 주 괜찮았어요. 쾌변까진 아니여도 전보다 훨씬 화장실을 수월하게
갔거든요. 근데 다시 처음의 변비상태로 돌아갔습니다
평소, 유산균복용, 하루 물 2리터, 운동 매일, 인스턴트 일절 안먹고, 식이섬유많이 섭취하고요. 많이 움직이고 잠 잘자고 변비에 걸릴수 없는 생활과 식습관으로 평생을 살아오고 있습니다. 담당 의사선생님께서는 심리적인요인이 큰거 같다고 하시며 매일 변을 볼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시네요? 하루만 화장실에 못가도 답답해 미치는데 이게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할수가 없네요. 저 4-5일에 한번 갈까말까하고 가도 그 양이 너무 적어요. 스트레스도 해롭다는데 변을 못보는데 스트레스를 어떻게 안받나요ㅠㅠ
변비약도 처방받아 먹는데 효과가 없어요 약을 바꿔봐도 똑같습니다. 대체 문제가 뭔가요? 할 수 있는 검사는 다 했다고 하는데 다른 병원에 가야 하나요? 가면 또 이 모든 과정을 다 걸쳐야 할텐데 수치심과 들어갈 돈을 생각하면 짜증만 듭니다
차전자피 같은 식품도 더이상 효과가 아예 없어요
숙변이 가득찬게 느껴져서 푸룬주스로 빼내고 있는데 이마저도 내성이 생길까 걱정입니다
제발 해결책을 알려주세요. 요즘은 진짜 짜증이 솟구쳐서 왜사나싶은 생각마저 듭니다
안녕하세요. 서민석 의사입니다.
변을 보는 것이 심리적인 것도 영향이 있기는 하거든요. 마음이 편하지 않으면 변도 잘 안나온답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는 최대한 잘 풀어보라고 설명하신 듯 합니다. 이미 검사를 모두 받고 이상이 없다면 장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고 봐야 하지요. 최대한 약을 드시면서 증상 조절을 해 봐야 될 것 같고, 심리적인 원인이 영향을 줄 것 같다면 항불안제 같은 것도 써볼 수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