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성훈 내과 전문의입니다.
여성은 생리 주기에 따라 호르몬 변화를 겪는데, 특히 배란기에는 냉의 양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정상 배란 점액의 경우 계란 흰자처럼 투명하거나 하얀색을 띠며, 냄새가 없고 가려움증도 동반하지 않으며 점성이 강해 배에 힘을 주거나 움직일 때 한꺼번에 '울컥' 쏟아지는 느낌이 드는 것이 전형적인 특징입니다. 간혹 배란 혈이나 점도가 높은 점액이 뭉쳐 덩어리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가려움증이 없더라도 하얀색의 덩어리진 냉이 보인다면 칸디다 질염 초기를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치즈 가루'나 '두부 으깬 것' 같은 형태의 하얀 덩어리가 섞여 나오며, 칸디다균은 우리 몸의 면역력이 떨어졌을 때 급격히 증식하므로 최근 체중 증가로 인한 호르몬 변화나 컨디션 난조가 질 내 환경의 균형을 깨뜨려 증상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체중이 갑자기 늘어나면 체내 호르몬 수치에 변화가 생길 수 있는데, 에스트로겐은 냉의 분비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평소보다 냉의 양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또한 체중 증가로 인해 외음부 통풍이 잘 안 될 경우 습한 환경이 조성되어 질염균이 번식하기 쉬운 조건이 됩니다.
분비물이 많을 때 팬티라이너를 장기간 착용하면 오히려 통풍이 안 되어 질염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가급적 면 소재 팬티를 입고, 자주 갈아입도록 하고, 만약 현재 배란기라면 3~5일 이내에 양이 다시 줄어들겠으나 이후에도 계속 양이 많거나, 가려움증, 화끈거림, 혹은 냄새가 나타나기 시작한다면 병원을 방문하기 바랍니다.
컨디션 회복을 위해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당분이 많은 음식은 조금 줄일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