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상담
중증 자폐증인 발달장애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같은게 있을까요?
성별
남성
나이대
영유아
복용중인 약
없음
자폐성장애 아이입니다
무발화이고 표현이 어려워요.
감각적인 문제도 많고요.
신체적인 활동은 활발한데 운동이 도움이 된다고 들었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운동이 도움이 될까요?
2개의 답변이 있어요!
무발화에 감각 문제까지 있는 아이를 키우면서 운동까지 챙기려 하시는 모습이 참 든든합니다. 운동이 도움된다는 말, 막연하게 들으셨을 텐데 구체적으로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먼저 왜 운동이 도움이 되는지부터요. 자폐 아동에게 운동은 단순히 체력 키우는 차원이 아닙니다. 규칙적인 신체 활동이 상동행동(반복적인 손 흔들기, 몸 흔들기 같은 행동)을 줄이고, 수면의 질을 개선하고, 불안과 과흥분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여러 연구에서 보고됐습니다. 특히 몸을 크게 움직이는 활동은 감각적으로 누적된 긴장을 풀어주는 출구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신체 활동이 활발하다고 하셨는데, 그 성향을 살리는 방향이 좋습니다. 감각 문제가 많은 아이에게는 고유수용감각(proprioception, 관절과 근육이 느끼는 몸의 위치 감각)과 전정감각(vestibular, 균형과 움직임 감각)을 자극하는 운동이 특히 잘 맞습니다.
고유수용감각을 채워주는 활동으로는, 무거운 것을 밀거나 당기는 움직임이 좋습니다. 빈 상자나 가벼운 짐을 밀고 다니기, 손수레 끌기 놀이, 벽 밀기, 매트 위에서 기어가기, 네발 자세로 움직이기 같은 것들요. 트램펄린 점프도 아주 효과적입니다. 점프할 때 관절에 들어가는 압박감이 아이를 안정시키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게감 있는 담요나 조끼를 활용하는 것도 같은 원리입니다.
전정감각을 자극하는 활동으로는 그네, 미끄럼틀, 회전 놀이, 균형 잡고 걷기(낮은 평균대나 바닥에 붙인 선 따라 걷기) 같은 게 있습니다. 다만 감각 추구 성향인지 회피 성향인지에 따라 반응이 크게 다릅니다. 어떤 아이는 빙글빙글 도는 걸 좋아하고, 어떤 아이는 그런 움직임에 극도로 불안해합니다. 아이가 싫어하는 자극을 억지로 시키면 역효과니, 아이가 스스로 다가가는 활동 위주로 천천히 늘려가세요.
물놀이나 수영도 강력히 권합니다. 물속의 압력과 저항이 온몸에 고른 감각 자극을 주고, 동시에 진정 효과가 큽니다. 무발화 아동도 물에서는 편안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안전 때문에 반드시 일대일로 밀착해서 봐주셔야 합니다. 자폐 아동의 물가 사고 위험이 높다는 점은 꼭 기억하세요.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이는 활동, 예를 들어 음악 틀어놓고 따라 움직이기, 북이나 두드리는 악기 활용하기도 좋습니다. 언어가 아닌 몸과 리듬으로 소통하고 표현하는 통로가 되거든요.
진행하실 때 몇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짧게 자주, 그리고 예측 가능하게 하는 게 핵심입니다. 같은 시간, 같은 순서로 반복하면 아이가 예측할 수 있어 불안이 줄고 참여도가 올라갑니다. 한 번에 길게 하기보다 10분에서 15분씩 자주 하는 게 낫고요. 그리고 아이의 그날 컨디션과 감각 상태를 보면서 강도를 조절하세요. 과부하되면 오히려 무너집니다.
전문적인 접근을 원하신다면 작업치료(occupational therapy)에서 하는 감각통합치료(sensory integration therapy)를 받아보시는 걸 권합니다. 작업치료사가 아이의 감각 프로파일을 평가해서 어떤 감각을 추구하고 어떤 걸 회피하는지 파악한 뒤, 그에 맞는 활동을 설계해 줍니다. 집에서 하는 운동도 이 평가를 바탕으로 하면 훨씬 효과적이고요. 가까운 발달센터나 소아재활 하는 병원의 작업치료실에서 상담받으실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운동은 약이 아니라 꾸준함이 만드는 변화입니다. 당장 큰 변화가 없더라도 매일 조금씩 쌓이면 수면, 정서 안정, 행동 면에서 서서히 효과가 나타납니다. 아이가 즐거워하는 활동을 찾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니, 여러 가지를 가볍게 시도해 보면서 아이가 반응하는 걸 관찰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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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택된 답변안녕하세요.
중증 자폐 아동에게는 신체 균형을 잡고 감각을 자극하는 운동이 정서적 안정과 대근육 발달에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트램펄린 위에서 가볍게 뛰는 동작은 자신의 몸 위치를 인지하는 고유 수용성 감각을 발달시키는 데 매우 효과적이에요. 물속에서 하는 수영은 관절에 무리를 주지 않으면서도 온몸에 적절한 압력을 전달해 주어 아이가 느끼는 불안감을 낮추고 심리적인 편안함을 제공해 줍니다.
아이와 함께 동네 산책길을 규칙적으로 걷는 것도 좋습니다. 일정한 리듬으로 발을 내딛는 활동은 뇌를 활성화하고 기초 체력을 길러주며, 야외의 자연스러운 소리와 공기는 아이의 감각 과부하를 줄이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활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니, 처음에는 놀이처럼 가볍게 시작하면서 아이의 반응을 세심하게 살펴주세요.
짐볼을 활용해 몸을 굴리거나 가볍게 통통 튀기는 운동은 평형감각을 기르는 데 유용합니다. 이러한 활동은 아이가 자신의 움직임을 스스로 조절하는 힘을 키워주어 일상에서의 돌발 행동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꾸준히 반복하는 것이 아이의 신체적, 정서적 성장에 큰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마시고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