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한증은 유전적 영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반드시 가족 중에 다한증 환자가 있어야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특별한 원인 질환 없이 손, 발, 겨드랑이 등에 땀이 많이 나는 원발성 다한증은 환자의 약 30%에서 50% 정도가 가족력을 가지고 있어 유전적 소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다만 유전 방식이 명확하게 밝혀진 단일 유전질환은 아니며, 여러 유전자와 환경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님, 형제자매, 외가나 친가 친척 중에 다한증이 전혀 없더라도 본인만 다한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또 가족 중에 증상이 매우 경미해서 본인도 다한증인지 모르고 지나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만약 어릴 때부터 손, 발, 겨드랑이 등에 땀이 유독 많았고, 긴장하거나 더울 때 심해지며 특별한 내과적 질환이 없다면 원발성 다한증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최근 갑자기 심해졌거나 체중 감소, 심계항진, 손 떨림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갑상선 질환 등의 이차성 원인도 확인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즉, 가족 중 다한증이 없어도 본인만 다한증이 생기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며, 친척에게서만 유전된 것으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