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반지하 1.5룸에서 주로 침실 안 벽면을 따라 바퀴벌레가 기어다녀서 2개월 동안 5마리 잡았어요. 월세계약 8개월 남았는데 중도해지 가능할까요?
올해 1월 첫째주에 반지하 1.5룸을 계약하고 이사했습니다.
1-2월 한창 추울때 바닥 난방을 때도 안 보이던 것들이 3월부터 하나씩 나타나기 시작했어요.
날파리, 파리나방, 엄지손톱만한 거미, 손가락 2마디만한 바퀴벌레 성충까지 다 나왔네요.
제 방안에 쓰레기 문제인줄 알고 다 치우고 음식물쓰레기도 최대한 안 만들고 설거지도 바로바로 했지만 날파리는 그래도 생기더라고요. 거미는 어디서 들어왔는지 모르겠어요.
파리나방은 곰팡이 때문이라길래 이전 세입자가 방치하고 간 엄청난 화장실 곰팡이까지 최대한 청소했어요.
문제는 늦은 밤과 새벽에 이따금씩 나오는 바퀴벌레 때문에 진짜 온 신경이 곤두서서 머리가 엄청 빠지고 다크서클도 커졌어요. 마트에서 먹이약이랑 스프레이 사다가 곳곳에 쳐놨고, 방구석에 습기 때문에 곰팡이 슨 새 벽지도 락스로 완전히 적시고 닦았고요. 학생이라 수입도 적은데 큰마음 먹고 제습기까지 새로 사서 계속 가동중이에요. 창문은 이중창이고 들어올 구멍도 없지만 혹시 몰라 스프레이로 창문틀에 엄청 뿌려요. 하지만 그렇게 해도 큰놈들이 들어오는건 진짜 어쩔수가 없네요ㅠㅠ 기어다녀도 하필 건물 외벽쪽인 침실 천장이나 벽을 타고 다녀요 ㅠㅠ 자다가 얼굴에 떨어질까봐 미치겠네요ㅠㅠ
다행히 아직은 바퀴벌레 성체들만 나와서, 확실히 밖에서 들어오는거 같아요. 그것들이 나오는 날은 꼭 이웃들이 제 방 창문 앞에 쓰레기를 버리는 날이에요. 집주인이나 부동산을 통해 거기에 버리지 말아달라고 얘기는 해보겠지만 모두 나몰라라할것 같네요.
너무 신경이 쓰여서 밤잠도 설치고 있어요. 불을 다 끄고 자려고 할때 괜히 벽지에서 벌레 기어다니는 소리가 나는것 같아서 불도 못 끄고요. 방안에 있으면 시야 끝에 뭔가 자꾸 움직이는것 같기도 해요... 바람도 없고 저도 가만히 있는데ㅠㅠ
이전 세입자가 무슨 이유로 방을 오랫동안 방치하고 나갔는지는 집주인이나 부동산이나 말을 안하던데, 이런 이유로 방치를 했었고 저에게 일언반구 없이 계약을 시켰다면, 이제 이런 문제를 사유로 들어서 계약해지가 가능할까요?